도쿄 시타마치 로쿠가츠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키리야마 레이는 고교생이자 프로 장기 기사. 양부인 기사 코다와 대국을 마친 레이는 산가츠쵸에 있는 카와모토 가로 향한다. 카와모토 가에서는 장녀 아카리, 차녀 히나타, 막내 모모가 레이를 떠들썩하게 맞이하고 저녁 식사를 함께 하지만...

집에 돌아갔을 때, 레이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기사 니카이도 하루노부. 어리 때부터 레이를 라이벌이라 부르던 니카이도는 레이와의 대국을 고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며칠 후, 선배 기사 마츠모토 잇사와의 대국을 마치고 레이는 잇사와 기사 동료 미스미 타츠유키와 함께 뒤풀이를 하러 간다. 뒤풀이 장소는 카와모토 가의 아카리가 일하는 가게. 그녀는 그들을 따뜻하게 맞이한다.

프로가 되어 니카이도와 첫 대국일을 맞이한 레이. 어릴 때 했던 대국을 떠올리며 장기회관으로 향한 레이는 기세가 넘치는 니카이도를 마주한다. 그리고 시작된 대국! 그것은 어릴 때부터 변하지 않은 '지고 싶지 않다'는 서로의 마음이 부딪치는 것이었다.

야구부 시합 응원을 하루 앞둔 히나타. 관심을 갖고 있는 에이스 타카하시 유스케를 위해 도시락을 싸기로 한다. 히나타는 화려하고 귀여운 도시락을 만들고 싶어 하지만 아카리는 화려한 것보다는 기본적인 반찬을 권해 충돌하게 된다. 다음날도 도시락을 만들고 입고 갈 옷을 고르느라 바쁜 히나타. 둘째 딸의 일생일대 이벤트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아카리의 부탁을 받고 보육원에 모모를 데리러 간 레이. 집에 오는 길에 모모가 넘어져 다치고 만다. 레이는 모모를 보살피면서 어릴 적 가족을 잃었던 날을 떠올린다. 갑작스런 사고로 부모와 여동생, 따뜻한 가정을 잃은 후 장례식장에서 고독하게 앉아 있던 레이에게 말을 걸어 온 사람은 아버지의 친구이자 프로 기사인 코다 마사치카였다. "너는... 장기가 좋니?"

"어딘가로 가고 싶다"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장기판에 매달린 결과중학생 나이에 프로 기사가 된 레이. 하지만 프로 2년차가 된 올해 승급할 목표를 잃고 만다. 레이는 겨우 발버둥쳐 도달한 지금의 장소에서 움직일 이유를 찾지 못하고 어중간한 자신에 번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