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족

평범하고 딱히 장점이 없는 고등학생 루밍페이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이국에 있는 학교에서 보낸 의문의 입학 초대장이 도착한다.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한 입학 안내에 솔깃하면서도 동급생 소녀 웬웬을 향한 마음을 끊지 못해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밍페이. 그런데 그때 입학을 권유하러 온 여자 선배 노노가 어떤 제안을 한다.

카셀 학교로 가는 열차에 승차한 밍페이에게 유르겐 교수는 학교의 진정한 존재 목적에 대해 밝힌다. 이 세계에는 태곳적부터 용이 존재했고 인류는 용과 싸워온 오랜 역사가 있었다. 그리고 학교에 모인 학생들은 지금도 여전히 살아남은 용을 멸망시켜야 하는 숙명을 가진 자들로 '용을 죽이는 사명'을 짊어지고 있다고 한다.

밍페이가 학교에 도착하자 갑자기 전투가 시작된다. 밍페이는 겁에 질렸지만 노노가 총에 맞자 화가 치밀어서 일대일로 싸우고 있던 남학생 두 명을 쏜다. 그런데 그건 학교에서 공인한 연습이었고 총알도 마취탄이었다. 밍페이가 쏜 두 남학생은 학교를 대표하는 2대 모임의 회장이었다.

S급인 밍페이의 실력을 보고 싶다며 유르겐 교수는 최고위의 용문 '황제'를 들려주지만 밍페이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황제'를 사용하는 흥룡왕에게 대항할 수 있는 건 백룡왕뿐이지만 그 자손은 모두 사라졌다고 전해진다. 교수들은 밍페이가 백룡왕의 후예가 아니냐는 가설을 세운다.

청동과 화염의 용왕 노턴의 궁전을 발견한 예셩과 아키는 용의 뼈를 가져오려고 안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그곳에 갇히고 만다. 그 소식을 들은 카셀 학교에선 탈출 경로를 알려 줄 단서를 찾기 위해 A급 이상의 학생들을 모아서 용문 해독을 시도한다.

예셩과 아키를 구출하기 힘들다고 판명되자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만 하는 라스 교수. 어쩔 수 없이 철수하려 할 때 아키가 놋쇠통을 가지고 물 위로 올라온다. 급히 구하려 했지만 아키는 용의 습격을 받아 그대로 물속으로 끌려 들어가고 만다. 복수하겠다고 맹세한 라스 교수는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