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저는 이름을 훌리오로 바꾸고 살아갈 것을 결심했다. 하지만 그런 그는 마왕군 4대 천왕의 여동생이라 하는 펜리스와 조우했다. 강력한 마소를 흩뿌리는 강적을 앞에 두고 어떻게 싸울 방법은 있는지 하고, 훌리오는 쓸 수 있는 마법을 모조리 시험해 봤다. 그런 가운데 그의 음성 안내로 표시된 마법은 예속화 마법이었는데.

펜리스를 아내로 맞이하게 된 훌리오는, 이세계에서 갑자기 신혼 생활을 스타트하게 되었다. 거기어 더해, 클라이로드 마법국 기사단 출신인 발리로사 일행과의 공동생활도 어쩌나 보니 시작되었다. 그래도 훌리오 일행은 나름 활기찬 일상을 보냈으나, 그들을 지켜보는 수상한 시선이 있었는데.

왕도에서 떨어진 호우타우라는 도시 근처로 거점을 옮기고, 훌리오 일행은 새로운 생활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한편 마왕군의 총공격이 개시되면서 클라이로드 마법국은 존망의 기로에 몰렸고, 국왕은 고심 끝에 어떤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용사 지위에서 해임된 금발 용사는 성의 보물고에 잠입해 봉인되어 있던 어떤 존재를 해방시켰는데.

훌리오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빛과 어둠을 관장하는 마인 히야. 펜리스는 히야의 공격으로부터 훌리오를 감싸다가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 원래라면 종족과 관계없이 타인과 싸우는 것을 싫어하는 훌리오였지만, 펜리스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자 평정심을 잃었고. 그리고 압도적인 힘으로 히야를 유린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