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고 볶아대는 시어머니, 맥없이 사고만 치는 남편, 온 힘을 다해 기대는 친정엄마, 일 저질러 놓고는 숨어버리는 친정 형제들까지. 나를 얽어 매고 있는 모든 가족의 형태를 해체해 버리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던 어느 날. 지금보다 더 크고 막강한 가족 한 덩어리가 그녀를 향해 달려든다. 진짜 가족이 눈앞에 나타난 것! 가족 탈퇴를 야심차게 선언한 그녀의 명랑 쾌활 분투기! 누군가의 딸, 며느리, 아내가 아닌 온전한 나로, 그녀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