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신화

엄마는 어린 정수를 데리고 신화 패션 창립 기념식이 열리는 곳으로 찾아간다. 아이가 화려한 핸드백에 시선을 뺏기던 그때, 회사의 상무가 된 수호가 지나가고, 이에 깜짝 놀란 정수의 엄마는 황급히 뒤를 돌아 자신의 모습을 잠시 숨긴다. 잠시 후, 조금 전까지만 해도 주변에 있던 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그녀는 크게 당황한다.

도영은 운전을 하며 길을 지나가다가 사채업자들에게 쫓기고 있던 어린 정수를 발견한다. 그녀는 아이에게 시원한 주스를 건네주며 달래주다가 경찰서에 데려가지만, 정수를 혼자 두고 갈 수가 없어 다시 데리고 나온다. 그 후, 짧은 시간 동안 두 사람은 깊은 정이 들고, 이에 도영은 아이를 입양할 결심을 한다.

한 남자가 찾아와, 도영이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연히 이 이야기를 듣게 된 경희는 자신이 대신 유학을 가겠다고 말하고, 결국 외국으로 떠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 성장한 정수는 공항에서 진후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소매치기범으로 의심받는다.

미국에서 서현이라는 새 이름으로 살고 있던 경희는, 한국으로 귀국해 신화그룹에서 일을 시작한다. 정수는 우연히 서현을 마주치지만 그녀가 자신을 모른 채 하자 이를 의아해 한다. 한편, 정수는 신화 그룹에서 가방 디자이너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들은 뒤 회사에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