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버진

‘출판업계의 기적’이라 불리는 실력 있는 출판 편집자 나카무라 루이는 어떤 모임에서 17세 연하의 야심만만한 금융청 공무원인 스즈키 코우를 만난다. 코우에 대해 베스트셀러 책 기획의 주인공이 될 만한 인재라는 첫인상밖에 느끼지 못했던 루이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돌진하면서도 순수한 모습을 지닌 그를 보며 점점 끌리는데…

이혼하고 오직 일만 하며 살아온 루이는 자신보다 17살 어린 연하남 스즈키 코우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에게는 아내인 마리에가 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처럼 스즈키 부부가 루이의 집 건너편으로 이사해 온다. 루이는 코우의 아내라는 사실을 모른 채 마리에와 친해지고, 코우와 대한 감정이 점점 깊어지자 그에 대한 마음을 접고 이별을 통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출장지인 싱가포르에서 누군가가 루이의 호텔 방으로 찾아오는데…

마침내 루이와 코우는 싱가포르에서 뜨거운 밤을 보낸다. 하지만 루이는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코우를 만나기 전의 자신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한편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마리에는 남편이 불임 치료 상담을 받을 수 있게 설득해 달라고 루이에게 부탁한다. 료우가 연상의 애인인 아이코를 집으로 데려온 어느 날, 부부싸움을 하던 마리에가 갑자기 루이의 집으로 찾아온다. 루이는 마리에의 뒤에 서 있는 코우를 보고 충격을 받는데…

코우는 루이에게 약속한 대로 마리에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마리에는 흥분해서 칼로 손목을 그어 자해하고, 이 소식을 듣고 놀란 친정 부모는 나가사키에서 급히 도쿄로 온다. 한편 루이는 슈게츠 작가의 소개로 의사이자 작가인 아키오를 만나고, 그는 루이에게 교제를 제안한다. 루이는 잘 마무리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코우의 말을 믿으려고 하지만, 결국 마리에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