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왕의 둘째아들 담덕은 왕실과 고구려의 평안을 위해 자처하여 왕자의 호화로운 생활 대신 장수의 길을 택해 요동성의 일개 장수로 살아간다. 한편 중원 정복의 야욕을 품은 후연황제 모용수는 고구려 정벌을 결심한다. 모용수는 아들 모용보를 선발대 15만 대군의 선봉장으로 정해, 고구려의 서북방 요충지 요동성을 공격하게 한다. 상인으로 위장해 정보를 전해 준 아들 고운의 활약 덕에 국상 개연수는 모용수가 따로 출정한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요동성 성주 고무 대장군에게 북쪽 길에서 요격을 지시하고, 담덕은 이것이 거짓 정보인지 의심하고 독자적으로 은밀히 행동을 개시하는데...
담덕은 결국 모용수에게 혼자 사로잡히고 만다. 모용수는 자신을 죽이러 왔다는 담덕의 자신만만한 자세에 호기심을 느끼고, 용서를 구한다면 살려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담덕은 이에 굴하지 않고 숨어 있는 약연과 원봉 등에게 화살을 쏘라고 소리친다. 주저하던 원봉과 약연 등은 눈물을 흘리며 불화살을 당기고, 모용수와 담덕, 후연군들이 있던 부교에는 대폭발이 일어나는데...
담덕이 후연 태자 모용보를 사로잡았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둘의 행방은 묘연하기만 하다. 담덕을 찾던 중 모용보의 갑옷만을 발견한 요동성 장수들은 가짜 모용보를 내세워 모용수의 공격을 막는다. 한편 후연의 책사 풍발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요동성 앞에 연살타 등 포로들을 데리고 와서 태자를 내놓지 않으면 산채로 태워 죽이겠다고 협박하는데...
모용보와 부하들의 목숨을 맞바꾼 담덕은 고무대장군에게 벌을 받아 군직을 박탈당하고 감옥에 갇힌다. 전쟁을 끝내기 위해 고무의 아들 고창은 혈혈단신으로 모용수를 암살하겠다는 계획으로 목숨을 걸고 거짓 투항하는 고육계에 나선다. 한편 요동성 장수들 중 누군가가 핵심정보를 빼돌리고 있다는 정황이 발견된다. 담덕은 은밀히 고무의 지시를 받고 내부의 첩자를 색출하기 위한 수를 모색하는데...
담덕을 찌른 모두루와 풍발은 요동성을 빠져나가고, 후연의 사기는 크게 오른다. 모두루는 이에 그치지 않고 요동성의 약점인 남문을 공략할 계책까지 알려주려고 한다. 담덕의 시신 앞에서 침통해 있던 고무 대장군은 약연에게 비밀편지를 국상 개연수에게 전하라 지시하고, 요동성에서 철수해 훗날을 도모하자고 장수들에게 말한다. 그 날 밤 후연은 고구려군의 마지막 숨통을 끊기 위해 모두루의 조언대로 남문을 총공격하려고 하는데...
후연의 대군을 무사히 막아낸 고무 대장군 휘하 장수들은 자랑스럽게 국내성으로 개선한다. 모용수는 패전국으로서 전쟁 사죄를 하라는 편지를 받고 치를 떨지만, 이를 악물고 태자 모용보를 사신으로 보내기로 한다. 국상 개연수는 담덕을 연호하는 백성들을 보고, 그를 더욱 견제하기로 마음먹는다. 논공행상을 따지는 자리에서 개연수는 담덕이 상이 아닌 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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