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구할 약재를 얻기 위해 고관 댁에 시집간 상인의 딸 하유방은 신혼 첫날밤부터 남편인 유창에게 소박을 맞는다. 신의를 지키기 위해 온갖 멸시와 수모를 견디는 하유방은 작은 정원에서 모란을 키우며 씩씩하게 살아가는데...

길안 현주와 장장양이 유신의 집에 당도하고, 현주는 하유방 앞에서 유창에 대한 애정을 스스럼없이 드러낸다. 탐관 장장양을 처단하기 위해 공연단으로 위장한 자객이 들이닥쳐 연회는 아수라장이 되는 한편, 하유방은 유신 부부가 자신을 속인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이는데...

길안 현주와 유창은 과거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영왕은 유창의 지위가 낮다는 이유로 둘을 반대한다. 오랜만에 재회해 애틋한 마음도 잠시, 유창은 아랫사람을 호되게 벌하고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꿰고 있는 길안 현주의 변한 모습을 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데...

이혼을 결심한 하유방은 길안 현주에게 거래를 제안하고, 하유방은 연회 도중 쌍봉 모란꽃을 선보이기 위해 손님들을 이끌고 수옥정으로 향한다. 하지만 수옥정에서 모두가 놀랄 광경을 마주하고, 이 기회를 틈타 길안 현주는 유창에게 이혼을 종용하는 한편, 하유방은 유가를 떠날 준비를 하는데...

유창은 이혼을 결심한 하유방을 만류하던 중 하유방을 다치게 하고, 그녀는 한밤중에 장장양을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이후 장장양의 도움으로 이혼 판결이 나고, 하유방은 친정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한편, 유신은 이혼 소송에서 유가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하유방을 죽이려고 하는데...

유씨 가문에서 친정까지 쫓아오자 하유방은 방원이 있는 장안으로 향한다. 하유방은 홀로 장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장장양은 골칫거리인 청정사를 치기 위해 나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