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는 사고 당시와 같은 상황을 재현한듯한 생생한 꿈을 꾸고 새벽에 또다시 잠에서 깨어나고 여느 때처럼 목욕탕 장사를 개시한다. 강두는 아침부터 조회에서 당돌한 발언을 하며 관리자와 시비가 붙는다.

문수와 강두는 붕괴 사고로 인해 소중한 사람들을 잃는다. 둘은 성인이 되어서도 가슴속에 아픈 추억을 묻은 채 살아간다. 문수는 건축 모형제작자로 일하고 틈틈이 엄마의 미용실 일을 돕는다. 함께 일하는 건축 디자이너 주원은 프로젝트를 맡은 문수와 함께 사고가 있었던 현장을 방문한다.

건물 외곽에 있던 문수와 강두는 붕괴 직후 상처를 입지만 구조된다. 주원은 현장 도면을 문수에게 전달하고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한다. 문수는 현장에서 마주쳤던 강두가 마음에 쓰인다.

강두는 문수에게 불독맨션이라는 밴드를 아는지 물어본다. 후유증으로 사고 때 기억을 잃은 문수는 기억하지 못한다. 문수는 강두에게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는지 물어본다. 문수는 대답하지 않고 일로 건설 현장으로 복귀한다.

밤중 현장을 순찰하던 강두는 삐져나온 신발을 보고 예전 붕괴 사고에서 구하지 못한 사람 시신이라고 생각하며 파내다가 폭우로 인해 건설 지지대가 무너질 뻔하고 문수가 달려와 도와준다.

갑자기 정전이 일어나고 가지고 있던 플래시마저 먹통이 되자 강두는 또다시 사고 당시에 바로 옆에서 건물더미에 다리가 끼어 구조되지 못하고 죽었던 남자의 유령과 만나 소스라치며 밖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