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인 카이토는 고감도 필름 테스트를 위해 야밤에 야경을 찍다 엄청난 빛과 함께 정체불명의 물체를 목격하고 다리에서 떨어진다. 다음 날, 다행히 자기 방에서 눈을 뜬 카이토는 이상한 꿈을 꾼 것이라 여기며 등교를 한다. 카이토는 등굣길에 전학생인 빨간 머리 소녀 이치카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친구들은 카이토가 이치카에게 관심이 있는 거라 생각하고, 3학년 선배인 그녀에게 다가가 함께 영화를 찍자는 엉뚱한 제안을 하는데...

이치카에게 안겨있는 카이토를 보고 졸도하는 나나미와 곤혹스러워하는 칸나. 이치카는 자신이 먼 외국에서 온 유학생이며 본래 묵을 예정이었던 곳에 문제가 생겨 살 곳이 없다고 둘러댄다. 갈 곳이 없는 이치카에게 동정한 나나미는 본인의 집에서 살라고 한다. 출장을 떠나는 나나미를 배웅하고 쇼핑을 마친 이치카와 카이토는 계획에 없던 영화 제작 회의를 하게 된다. 회의를 마치고 카이토와 친구들은 레몬이 준비한 '다이너마이트 드링크'를 마시고 이상해져 가는데..

어젯밤 이치카에게 고백했다고 기억하는 카이토는 망상을 거듭하다 결국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학교를 가지 않는다. 한편 이치카는 카이토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 병문안을 간 칸나는 카이토와 밖에서 시간을 보내고, 레몬, 테츠로, 미오는 이들을 미행하며 데이트 현장을 영상으로 담는다. 이치카와 카이토는 결국 돌고 돌아 오해를 풀게 되지만, 이치카의 농담에 카이토는 굳어 버린다.

관계가 미묘하게 껄끄러워지기 시작한 이치카와 카이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각자 방안을 생각하지만, 집에 가던 카이토는 우연히 만난 테츠로의 누나 마나미의 쇼핑을 따라가게 되고, 이를 데이트로 오해한 이치카는 리논과 함께 '카이토를 지키겠다'는 명분으로 미행을 시작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영화를 찍기 시작한 카이토와 친구들. 주인공인 이치카가 맡은 역할은 외계인. 레몬은 그 자리에서 즉각적으로 대본을 만들며, 감독의 역할까지 도맡아 한다. 카이토는 정신을 차려보니 감독이 아닌 이치카의 상대역이 되어 있고, 좋은 분위기에서 연기를 이어가는 두 사람을 바라보는 칸나의 마음은 안 좋기만 하다.

마나미의 선물로 오키나와로 여행을 가게 된 카이토와 친구들. 오키나와를 즐기며 바닷가에서 영화 촬영을 하던 중 카이토는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 키노시타를 만나게 된다. 키노시타는 본인을 카이토의 약혼자라 소개하고, 키노시타와 치하루의 등장에 곳곳에서 묘한 질투와 경쟁심이 솟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