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여춘원이라는 기루에서 태어나 자란 위소보는 어느 날 강호 협객 모십팔을 도와 관원을 죽이고, 모십팔을 따라 북경으로 길을 떠난다. 북경에 도착한 위소보와 모십팔은 한 식당에서 몽골 씨름꾼들과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이를 지켜보던 황궁 내관 해대복 에게 붙잡혀 황궁으로 끌려간다. 이때 해대복의 지병이 발작한 틈에 위소보는 같은 또래의 내관 소계자를 죽이고 독을 타서 해대복의 눈을 멀게 만드는데...

위소보는 죽은 소계자의 행세를 하며 황궁에 남게 되고, 해대복은 위소보를 이용하려고 일부러 속은 척한다. 위소보는 우연히 황궁에서 나이 어린 황제를 만나게 되지만, 황제인 줄 모르고 그에게 싸움을 건다. 한편, 황궁에서 혼자 외로웠던 어린 황제는 신분을 속이고 계속 위소보와 비무를 하고, 두 사람 친구가 된다.

하루하루 위소보와 어린 황제의 우정은 깊어져 가고 해대복은 위소보에게 황제의 서재에서 42장경을 훔쳐오라고 시킨다. 황궁을 헤매던 위소보는 우연히 조정의 대사를 논하고 있는 금란전에 들어가게 되고 곧 붙들려 감옥에 갇힌다. 위소보는 소현자가 어린 황제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곧 두 사람은 계속 친구로 남기로 한다. 한편, 만주 제일용사로 불리는 오배는 어린 황제를 업신여기며 권력을 휘두르는데...

오배의 횡포에 울분을 느끼던 어린 황제와 위소보는 계략을 써서 오배를 사로잡는 데 성공하고, 어린 황제의 명으로 오배의 가산을 압수하러 갔던 위소보는 조정 대신 소액도와 의형제를 맺고, 오배가 소장하고 있던 보도와 금 사슬 조끼를 얻게 된다. 한편, 오배의 집에서 찾아낸 두 권의 42장경을 태후에게 바치는데...

내관 해대복은 위소보를 해치려 하지만, 위소보는 그의 손에서 탈출하고, 해대복과 태후의 대화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진 선황이 살아 있고, 황제의 생모가 현재의 태후에게 살해되었음을 알게 된다. 해대복과의 싸움에서 위태로워진 태후를 도와 해대복을 죽인 위소보는 수라간 부 총관직에 임명되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는데...

황제는 당시 죽이지 않고 살려둔 오배가 마음에 걸려 위소보에게 오배를 죽일 것을 암시하고, 위소보는 오배를 죽이러 갔다가, 천지회 사람들에게 붙잡혀 끌려간다. 천지회의 은신처에서 총타주 진근남을 만나 그의 제자가 된 위소보는 천지회 천목당 당주가 되어, 황궁의 첩자가 되기로 하는데, 황제는 살아 돌아온 위소보를 반갑게 맞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