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황제의 딸

부상에서 회복한 제비는 상황에 휘말려 어쩔 수 없이 건륭제의 딸인 자미의 행세를 하게 되고, 건륭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제비가 자신의 친딸인 줄만 알고 그녀를 총애한다. 한편 자미와 유청 남매는 사냥터로 갔다가 사라진 제비의 소문을 수소문해도 아무런 소득이 없자 불안해진다. 그러던 와중, 궁 안을 돌아다니던 제비는 자신의 그림을 가지고 있던 브리타니아의 화가 벤자민과 마주친다.

건륭제는 황실에 퍼질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제비를 수양딸로 삼게 되고, 환주공주라는 호칭을 하사한 후 제를 올린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거리 행진을 하는 제비를 본 자미는 제비가 자신의 자리를 빼앗았다는 오해를 하고 크게 분노하고, 황제와 제비를 만나려 행진을 방해하다 어전시위인 복이강에게 붙잡힌 후 끌려간다. 자미가 기절하기 직전 외우던 황제의 시에 놀란 이강은 자미를 학사부로 데려오고 자미와 제비의 사연을 듣게 된다.

자미의 이야기를 들은 이강은 유청과 유홍을 만나 자미의 난동 사건의 진상을 확인하고, 이강의 아버지 복륜은 사태의 추이를 살피면서 이 일을 비밀에 부치라고 한다. 이강은 슬퍼하는 자미에게 제비를 믿고 있으라며 위로하고, 제비를 의심하면서 수상히 여긴 용 상궁은 제비를 끊임없이 주시한다. 한편 이태가 자신의 친구들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주지 않자 제비는 몰래 출궁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