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하라 에리카는 남자 친구와의 연애 얘기로 친구들의 관심을 사는 허세 있는 고교 1학년생이다. 그러나 실상은 남자를 사귀어 본 적도 없는 모태 솔로. 그녀의 자작극에 슬슬 의심의 눈초리가 모아지자, 길에서 만난 멋진 남자를 도촬하여 친구들에게 남자 친구라며 자랑한다. 그런데 그 남자는 학교에서 왕자님으로 유명한 사타 쿄야였던 것. 사타에게 약점을 잡힌 에리카는 비밀을 지키는 대신 “개”가 될 것을 요구 받는데…

에리카와 쿄야는 비밀 계약을 맺고 학교에서 다정한 가짜 연인 행세를 한다. 그러나 에리카의 실상은 “개”로,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쿄야와의 교제로 다른 학생들의 질투의 대상이 된 에리카는 온갖 수난을 겪게 되고, 그런 에리카 앞에 잘생기고 친절한 기무라가 나타난다. 첫 눈에 호감을 느낀 에리카는 쿄야의 눈을 피해 기무라와 데이트에 나서는데…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됐는데도 학교에 나타나지 않는 쿄야. 산짱의 부탁으로 집으로 찾아간 에리카는 지독한 감기를 앓고 있는 쿄야를 발견한다. 과일을 사고 죽을 끓이며 며칠 동안 성의를 다 해 간병하는 에리카에게 위선자라며 독설을 퍼붓던 쿄야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 간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에리카는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데이트 사진을 교환하기로 약속한다. 알리바이를 위해 쿄야와 사진을 찍어 두긴 했지만, 진짜 연인들처럼 크리스마스 이브에 쿄야와 데이트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런 저런 고민으로 갑작스럽게 위장에 탈까지 난 에리카. 작심하고 쿄야에게 진심을 묻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