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르츠 바스켓

고등학생인 혼다 토오루는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산속에서 홀로 텐트 생활을 한다. 여느 때와 같이 학교에 가던 중, 산속에 있는 집에서 십이지의 장식품을 발견하고 엄마한테 들었던 옛날이야기를 떠올린다. 놀랍게도 그 집은 같은 반인 소마 유키와 그의 사촌인 소마 시구레가 사는 곳이었다. 이를 계기로 토오루와 유키는 사이가 가까워지지만, 갑자기 쿄가 나타나 유키에게 다짜고짜 덤비자 토오루는 싸움을 말리려고 뒤에서 껴안는데…

텐트 생활을 청산하고 당분간 소마 일가의 집에서 지내게 된 토오루. 하지만 유키, 시구레, 쿄우가 각각 쥐, 개, 고양이의 원령이 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시구레는 소마 가문의 당주인 아키토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겠다고 한다. 유키는 토오루의 기억이 지워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끼고, 토오루에게 늘 윽박만 지르던 쿄우는 서툴게나마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데…

축제를 앞두고 학급 회의 도중, 쿄우는 자신의 의견이 무시당하자 버럭 화를 내고 뛰쳐나간다. 옥상에서 쿄우를 발견한 토오루는 쿄우가 유키를 부러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유키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자신과는 달리 쿄우가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카드놀이하는 모습을 부러워하는데…

어느 날, 쿄우를 찾아온 소마 카구라. 그녀 또한 십이지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쿄우를 본 순간 감정이 고조된 카구라는 쿄우에게 마구 폭력을 휘두른다. 카구라의 돌변한 모습에 토오루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쿄우에 대한 카구라의 깊은 애정에 감동하는데…

개축 공사가 끝났으니 돌아오라는 할아버지의 연락을 받은 토오루는 쓸쓸한 마음을 감추고 그동안 신세 졌던 시구레의 집을 담담하게 떠난다. 토오루의 선택을 존중하여 그녀를 붙잡지 않고 보낸 쿄우와 유키지만 왠지 모를 공허함을 느끼며 결국 토오루가 남긴 메모를 들고 집을 찾아 나서는데...

학교 축제날, 주먹밥 장사를 하게 된 토오루의 반은 유키의 여장에 힘입어 높은 매출을 올린다. 그리고 그곳에 십이지의 일원인 모미지와 하토리가 나타난다. 한편, 아리사와 사키는 토오루가 유키와 쿄우와 같이 산다는 걸 알고집을 방문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