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정하는 신인 호윤은, 자신이 공을 들여 쓰고 있는 명부의 주인공인 바름의 사랑을 이어주기 노력한다. 호윤은 드라마 작가이자 바름의 첫사랑인 체경을 그와 맺어주기 위해 동료에게 체경의 명부를 받는다.

비 오는 날 밤 체경은 우연히 바름을 만나게 되고, 곧 과거 자신이 적었던 소설의 내용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일들이 일어난 것을 깨닫는다. 한편, 호윤은 우연히 발견한 소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체경과 바름을 운명을 작성한다.

사랑에 자신이 없는 호윤은 완벽한 이야기를 위해 소설의 내용을 표절한다. 한편, 대관령으로 향한 체경은 우연히 그곳에서 바름을 만난다. 그러나 예상을 빗나가는 행동을 하는 체경으로 인해 호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체경은 가명을 사용해 작품 활동에 임하고, 바름은 체경의 새로운 드라마의 조연출로 일하게 된다. 한편, 호윤은 체경과 바름의 모습을 계속해서 관찰한다. 그러던 중, 바름은 호윤에게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호윤은 기지를 발휘해 상황을 모면한다.

호윤은 슬픈 결말을 담은 바름의 이야기를 완성하고, 자신의 집필에 흡족해한다. 한편, 호윤은 명이 작성한 체경의 운명과 엮이게 되고,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자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호윤은 체경을 보고 사적인 감정을 느끼고, 명에게 자신이 느끼는 마음을 이야기한다. 명은 호윤을 구하기 위해 체경의 새로운 운명을 적고, 체경의 예상 밖의 행동에 운명의 신들은 당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