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 오대산 겨울이면 최대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는 매서운 을수골의 겨울을 40년 넘게 겪어온 이규환 할아버지. 사람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인적 드문 곳이지만 할아버지의 겨울은 외롭지만은 않다. 오매불망 할아버지 곁을 지키는 충견 ‘강이’와 강이의 첫째 딸 ‘백구’, 할아버지만 보면 좋아서 흥을 주체못하는 ‘검둥이’, 곧 스무 살이 되는 장수견 ‘대한이’까지.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 이규환 할아버지와 듬직하면서 애교까지 만점인 단짝들의 산중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