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스무살

대학교수 우철과 전업주부 노라는 수준 차이를 이유로 아들 민수가 대학에 입학하면 이혼을 하기로 약속한 상태이다. 노라는 이혼을 막기 위해 수능 시험에 응시한다. 노라는 남편과 아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우천 대학교 합격 소식을 알리지만, 아들과 남편은 노라의 입학에 결사반대하고 나선다.

노라는 자신의 대학교 입학을 반대하는 아들과 남편 몰래 입학을 강행하여 15학번 신입생이 된다.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한 첫 수업에서 예고 동창 차현석을 교수로 마주하게 된다. 차현석은 첫 수업부터 노라에게 교실에서 나가라며 굴욕을 준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일 투성이인 노라는 정신없이 캠퍼스를 떠돌던 와중에 캠퍼스에 나타난 남편을 발견하고 도망친다.

현석은 누군가를 발견하고 황급히 몸을 숨긴 노라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겨 노라에게 왜 남편 몰래 대학에 다니냐고 묻게 된다. 현석은 고등학교 시절과 달라진 노라의 모습에 알 수 없는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어느 날 라디오에서 웰다잉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 노라는 남은 인생을 즐기며 살겠다고 다짐한다.

노라는 신입생 환영회에서 교수가 성추행을 저지르는 장면을 목격한다. 이후, 노라는 모든 학생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한편, 현석은 노라가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를 선고받았다고 오해하게 된다. 노라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자신을 대하는 우철에게 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을 털어놓기로 한다.

노라가 시한부라고 생각하고 있는 현석은 노라가 얼마 남지 않은 삶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자고 다짐한다. 노라는 현석의 사무실에 취직하여 일을 하게 된다. 캠퍼스에 노라의 춤 실력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노라는 학생들의 권유로 댄스 동아리 바운스에 가입하게 된다.

노라는 우철의 불륜 장면을 목격하고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고 충격에 빠진다. 등록금부터 생활비까지, 처음으로 돈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된 노라는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로 한다. 현석은 우울해하는 노라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만우절 이벤트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