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어게인

일곱 명의 동창생들이 중학교를 졸업한 뒤로 처음으로 다시 서로와 한자리에서 마주한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친구들은 현실을 잠깐 잊은 채 순수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동창회 바로 다음 날, 동창회 자리에 있던 남녀 동창 한 쌍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선주의 부탁을 받은 지현은 선주의 빈 집에 들어가게 된다. 빈 집인 줄로만 알았던 집에 도착한 지현은 문을 열자마자 낯선 남자 둘과 마주한다. 사채업자인 두 남자는 집에 있는 살림살이를 던지며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겁에 질려 오도 가도 못하는 지현 앞에 영욱이 나타난다.

선규는 크게 한방을 터뜨려 인생역전을 꿈꾸며 수중에 있는 모든 돈을 주식에 투자한다. 하지만 선규의 기대와는 반대로 주식은 순식간에 곤두박질치며 선규는 모든 돈을 잃고 만다. 한순간에 모든 재산을 잃게 된 지현과 선규는 결국 집도 팔고 다른 동네로 이사 가게 된다.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지현은 갑작스러운 영욱의 연락에 오랜만에 설렘을 느낀다.

내심 미희의 말이 신경 쓰였던 지현은 결국 제주도로 향한다. 연락도 없이 갑자기 제주도로 찾아온 지현을 보고 놀란 태진은 어쩐 일이냐고 묻는다. 우여곡절 끝에 지현과 영욱, 태진은 함께 제주도로 떠난다. 제주도에서 우철을 발견한 태진은 우철을 부르며 달려가지만, 눈앞에서 우철을 놓치고 만다.

선규를 발견한 지현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천천히 선규에게 다가간다. 선규는 그런 지현을 보고 누군지 묻고, 지현은 예상치 못한 선규의 반응에 되려 당황한다. 한편, 태진은 우철과 선주의 이야기를 특집기획으로 내보낸다.

지현은 병원에서 태진과 영욱을 보고 허무하게 집으로 돌아와 쓰러진다. 선규는 어딘가 이상한 지현의 모습이 신경쓰여 병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고 묻고, 지현은 그런 선규의 말에 꾹 참아온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