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는 신이나 운명을 믿지 않고 오로지 계산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날 큰 사고를 당하게 되고 운명처럼 인생이 달라진다. 강민호는 골드 파트너스의 아시아 총괄 본부장으로 헤르미아를 손에 넣으려고 하고, 헤르미아는 강민호의 계획에 당하고 위기를 맞는다.

김순정이 연락받은 대로 호텔로 강민호를 찾아가고 문을 열어준 강민호는 그 자리에서 바로 쓰러진다. 병원에 도착한 강민호는 비밀리에 치료를 받고 함께 병원으로 온 김순정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길이 없다. 한편, 마동욱은 김순정과의 문제로 고민에 빠진다.

한 임원의 배신으로 강민호가 최대 채권자가 되고 헤르미아는 부도 위기를 맞는다. 나옥현은 뺑소니범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뒤지고 다니며 닥치는 대로 차를 검사한다. 강민호는 꿈속에서 한 여자가 자신을 끌어안고 슬프게 우는 장면을 보고 계속해서 그 여자에 관해 생각한다.

일하다 잠든 강민호에게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강민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여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어느 날 멍하게 걷던 강민호는 모르는 장소에 도착한 자신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길바닥에 앉아서 울고 있는 김순정을 발견한다. 그런데 그토록 찾던 나비 핀의 주인이 김순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새집으로 이사한 강민호는 뭔가 허전함을 느끼고 마당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가 대문 앞에 서 있는 김순정을 발견한다. 집 안에 서 있는 강민호를 본 김순정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강민호에게 대체 누구냐며 소리를 지른다.

김순정을 오래도록 좋아한 이준희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강민호의 등장에 위기를 느낀다. 강민호가 쓰러지는 모습을 본 마태석은 자꾸 강민호에게 마음이 쓰인다. 김순정을 찾아온 마태석은 김순정에게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