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가게를 운영하는 소박하는 어느 날 서신을 한 통 받는다. 푸른색 혼주와 동봉돼서 온 서신에는, 경성에 있던 오라버니가 사라졌다는 소식과 동봉된 혼주와 똑같은 3개의 혼주를 찾으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소박하는 오라버니를 찾기 위해 경성으로 향하고, 도중에 적군에 쫓기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막수염을 발견한다. 소박하는 막수염을 살리려고 인공호흡을 하고, 소박하가 목걸이로 만들어 걸고 있던 혼주가 막수염의 몸에 닿는 순간, 혼주에 갇혀 있던 고양이별 왕자의 영혼이 막수염의 몸으로 들어가는데...
막수염은 제 발로 찾아온 소박하를 곁에 두기 위해, 자신의 처소인 동원의 1등 시녀로 채용한다. 소박하는 오라버니 납치에 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서원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서원의 주인이자 막씨 가문의 둘째 아들인 막우적과 마주친다. 소박하는 시장의 전당포에 들러 혼주에 관해 알아보고, 소박하를 쫓아온 막우적은 소박하의 목에 걸린 남혼주를 보고 소박하가 훔친 것으로 오해하는데...
막수염은 소박하와의 주종계약을 해지하려고 하지만, 소박하는 거절하며 계약 해지서를 찢어버린다. 막수염은 자신의 친누나인 포우를 만나 계약 해지 방법을 물어보고, 포우는 진정한 사랑의 입맞춤을 하면 계약이 해지된다고 알려준다. 막수염은 소박하에게 진정한 사랑이 담긴 입맞춤을 받아내기 위해, 소박하의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데...
막수염은 소박하가 막우저와 함께 묘기 생선구이 집에 나타나자, 온갖 심술을 부리며 소박하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간다. 막수염은 소박하를 위해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홍혼주가 있는 곳을 찾아내지만, 옥 부인이 한발 앞서 홍혼주를 손에 넣는다. 한편, 낙일성의 공주와 왕자가 휴전 협정을 위해 천리국을 방문하고, 공주와 왕자의 환영회를 막씨 가문에서 준비하는데...
막수염은 소박하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나고, 옥 부인은 악행이 탄로 나 그 벌로 서원에 연금당한다. 막우적은 어머니의 죄를 대신 사과하며 막수염에게 담비 망토를 선물하고, 막수염은 소박하의 강요에 억지로 사과를 받아준다. 한편, 낙일성의 왕자 남비덕이 기루에서 혼절한 채 발견되고, 그의 옆에는 홍혼주가 떨어져 있는데...
막수염은 소박하의 안전을 위해 혼자 비단잉어를 찾아 나서고, 소박하는 막우적에게 부탁해 함께 비단잉어를 찾아 나선다. 막수염은 칠석절 야시장에 다정하게 함께 온 소박하와 막우적을 발견하고 질투심에 휩싸이고, 어린아이처럼 두 사람의 놀이를 방해한다. 막수염, 소박하, 막우적은 갑자기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홀려서 어디론가 향하는 남자를 쫓아가고, 그곳에서 비단잉어에 빙의된 염하와 마주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