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려인명월심: 진시황의 여인

전국시절, 천하는 7개의 나라가 나누어 다스리고 있었으나, 진나라의 힘이 점점 커지면서 육국과 다툼이 잦아진다. 그 중 약소국인 위나라의 대장군 공손우는 진에 대항하기 위해, 진나라의 검객 갑섭을 찾아 도움을 요청한다. 한편 진왕 영정은 어머니 조희와 환관 노애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관례를 치른 후 재상 여불위에게서 벗어나려고 한다.

진왕 영정은 반란을 일으킨 노애와 관련된 자들을 모두 죽이고, 직접 노애를 잡으러 낙양으로 간다. 한편 형가와 공손려도 할아버지의 유언대로 사숙인 노구천을 찾아가는 길에 낙양에 들른다.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영정과 형가, 공손려는 의기투합하여 함께 술을 마시고, 술에 취한 영정이 방을 잘못 찾아서 공손려와 함께 잠드는데…

영정은 공손려의 목걸이를 보고 자신이 찾던 첫사랑임을 알게 되지만, 공손려가 진나라에 강렬한 적개심을 드러내자 신분을 숨기고 공손려를 돌본다. 여불위와 화양 조태후는 영정과 영성교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고, 반란군을 핑계로 영성교만 따로 불러 출정시킨다. 한편 노구천은 형가에게 단정문이 곡락검법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일러주고, 형가는 위왕부로 공손려를 찾아온다.

영정은 영성교를 차마 죽이지 않고 내쫓고, 연태자 단과 술을 마시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친다. 연태자 단은 분명 누군가 이간을 했을 거라 얘기하고, 영정은 여불위에게 용서할 수 없다며 화를 낸다. 노구천 사숙을 찾아가던 형가와 공손려는 시장에서 갑섭의 딸 갑란과 마주치고, 형가는 갑섭에게 제자로 받아달라고 청하는데…

영정은 전국에 공손려를 찾는 수배령을 내리고, 공손려와 형가는 노구천의 집을 떠나 피신한다. 공손려는 형가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자고 하지만 사부님이 맡긴 임무가 있다며 거절한다. 영정은 여불위의 집을 찾았다가 여불위의 문객인 이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이사의 건의 대로 여불위를 제거한다.

공손려는 형가를 살리기 위해, 제 발로 함양의 진나라 왕궁에 찾아온다. 진왕을 만난 공손려는 진왕이 조 공자인 것을 알고 깜짝 놀라고, 영정과 공손려는 해독제를 두고 거래를 한다. 해독제를 먹은 형가는 무사히 깨어나고 형가가 해독제의 출처를 묻자 공손려는 적당히 얼버무린다. 건강이 회복된 형가와 공손려는 모처럼 시장에 가서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