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성 일대를 주름잡던 산적떼 동이산채의 두목은 당대 최고의 교육기관이었던 죽수서원의 여학생 15명을 납치한다. 인질로 잡힌 문인준은 언니 문인주를 대신해서 산군의 술 시중을 자처하고, 학우들은 그런 문인준을 오히려 손가락질한다. 드디어 서원 남학생들이 인질을 구하러 산채로 찾아오고, 동이산군은 그들과 동시에 문무 대결을 펼치는데…

부원지는 자매를 구하기 위해 동이산채로 달려오고, 동이산군과 시 암송 대결을 펼쳐서 이긴다. 한 명만 데려갈 수 있다는 말에 부원지는 언니 문인주를 선택하고, 문인준은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상심한다. 울적한 마음에 청주성 경치를 바라보던 문인준은 그만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데…

부원지는 산적에게 붙잡혀있는 문인준을 구출하기 위해 항여설 장군에게 도움을 청하고 문인준의 아버지 문인정도 호위무사를 내어주며 힘을 보탠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문인준은 동이산채에서 화신절 축제를 맞이하고 동이산군이 나쁜 산적이 아니라 부자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백성을 구제하는 의로운 산적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데…

항여설은 황제의 명령 없이 동이산채를 공격한 죄를 자백하고 대장군에서 죽수서원 무술 교관으로 강등된다. 죽수서원으로 돌아온 문인준은 산채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따돌림을 받고 부원지는 그런 문인준을 따뜻하게 감싼다. 세월이 지난 어느 날 기린고시 장원이 서원에 입학하고, 죽은 줄 알았던 동이산군이 등장하는데...

죽수서원에 입학한 낙추지가 문인준과 가깝게 지내자 부원지는 심상찮은 낌새를 채고, 둘은 대립각을 세운다. 낙추지를 괴롭히던 죽수 4인방은 숙제에서 스승을 조롱하는 그림이 발견돼 꼼짝없이 체벌을 당한다. 낙추지는 부원지의 뒤를 캐기 위해 숙소에 잠입하는데…

죽수 4인방은 낙추지를 혼내주기 위해 그의 방에 몰래 뱀을 풀지만, 오히려 낙추지에게 된통 당하고 만다. 부원지는 사자윤을 부추겨 낙추지와 대결을 하게하고, 사자윤은 낙추지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낙추지가 장서각에 들어가 야경꾼을 거뜬하게 제압하고 나오자, 사자윤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