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의 최고 거상 심겸은 황태후가 딸 심묘를 황제의 후궁으로 들이려 하자, 정해진 혼처가 있다고 거짓말하며 거절한다. 한 달 안으로 딸을 시집보내야 하는 심겸이 몰래 사위를 뽑으려 하자, 영주 현령 배연정이 예물을 들고 들이닥치는데...

서로의 목적이 다른 혼인이었으나 배연정은 딸을 잘 지켜주겠다는 심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심묘에게 정성을 다한다. 이에 오직 이혼 생각뿐이었던 심묘도 점점 연정에게 마음이 기우는데...

우연히 저자에서 난민들의 실상을 알게 된 심묘는 심겸을 설득해 구휼에 나서고, 모든 공을 배연정에게 돌린다. 가 지부는 자신을 거역한 배연정을 혼쭐내려 일부러 기루로 불러내는데...

기루에서 미향에 취한 심묘는 배연정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한편 횡령 사건을 파헤친 공으로 영주 지부로 승진한 연정에게 배씨 가문 종친회 어른들이 찾아와 심묘와의 이혼을 강요하는데...

심씨 가문에 이혼하라는 황명마저 내려오자, 심묘는 연정을 지키기 위해 결국 이혼서를 보낸다. 단오절, 활쏘기를 구경하던 심묘가 물에 빠지자, 영주 처자들의 흠모를 한 몸에 받는 송석원이 심묘를 구해주는데...

이혼에도 불구하고 황궁에선 심묘를 후궁으로 들일 뜻을 재차 전해온다. 마침 송석원이 혼담을 넣자 심묘는 석원에게 계약 혼인을 제안한다. 심묘와 석원의 혼례일, 둘의 혼인을 막기 위해 연정이 심가에 들이닥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