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밥도 잘 챙겨 먹지 않다가 도시락을 사 오는 길에 우연히 용준을 만난다. 용준의 집에서 앨범을 보다가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본 유리는 핀란드 파파에 간다.

유리는 핀란드 파파에서 일을 하게 되고, 할머니가 만들어주셨던 산타 파르페 메뉴를 보며 옛 기억을 떠올리다 눈물을 흘린다.

유리는 핀란드 파파에서 점차 일에 적응하며 순조로운 생활을 한다. 수상한 가족들과 관계가 점점 가까워지며 각자가 지닌 상처와 비밀을 알게 된다.

핀란드 파파는 항상 분주해서 유리는 파파의 정체를 궁금해하지만 알아낼 틈이 없다. 하루는 낯선 사람들이 핀란드 파파에 찾아오자 토토가 화를 낸다.

유리는 용준의 갑작스러운 폭탄 발언에 당황한다. 유리는 상황을 피하고 싶어서 도망가려 하지만 더 이상 과거의 어린아이가 아니라며 마음을 다잡는다.

핀란드 파파는 문을 닫고, 수상한 가족들도 모두 다 흩어지게 됐지만 서로의 기억 속에는 여전히 가족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