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록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형사 택록에게 장난 전화가 걸려온다. “어이, 친구 오랜 만이야.” 처음엔 장난전화로 무시하던 택록. 하지만 정체불명의 목소리는 집요하게 택록의 신경을 자극한다. 그러다 결국 놈의 지시를 따르던 택록은 절친했던 후배의 죽음을 목도한다. 그리고 다음 날 택록은 살인자가 되어 있다!

살인 누명을 쓴 택록은 신임 수사 과장인 국진한에게 취조를 받는다. 두 사람은 진실을 앞두고 팽팽하게 맞선다. 평소 택록을 믿고 따르던 동료들조차 몹시 혼란스럽다. 택록의 선배인 서서장의 배려로 누명을 벗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택록. 곧이어 걸려오는 협박전화. “너의 과거 속에 내가 있어.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택록은 놈의 지시에 따라 과거 자신의 사건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협박범의 지시에 따라 과거 사건을 파헤치던 택록은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과오를 발견하게 되면서 충격에 빠진다. 국진한은 여전히 택록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집요하게 추적한다.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힌다. 택록은 거듭해서 자신의 과오를 발견하게 되면서 지병인 공황장애가 악화된다. 그럼에도 협박범을 잡기 위해 온몸을 던진다. 그럴수록 택록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협박범!

택록은 비로소 협박범을 특정하게 된다. 바로 국진한이다! 그의 범행을 증명하기 위해 집요하게 추적하던 택록은 오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오히려 국진한에게 협박범에 대해 처음으로 털어놓는다. 이야기를 들은 국진한은 비로소 택록에 대한 의심을 거둔다. 그러던 중, 택록은 진짜 협박범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게 된다.

평소 택록을 믿고 따르는 성아와 경찬은 택록과 함께 협박범을 검거하기 위해 원팀이 된다. 또한 위기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국진한도 택록과 함께한다. 택록은 협박범의 궁극적인 목표가 자신이 아닌 의외의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협박범은 택록이 자신의 지시를 거부하며 도발을 하자 택록의 치명적인 약점을 쥐고 흔든다.

택록은 비로소 협박범의 정체를 파악한다. 얼마 전부터 종적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직의 보스! 놈만 잡으면 모든 진실을 밝혀내고 택록은 살인누명을 벗을 수 있다. 하지만 보스는 의외의 진실을 털어놓으며 택록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서서히 어긋나기 시작하는 택록의 계획은 이내 또 다른 파국을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