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간도의 도주 자리를 계승한 화역남은 돌아가신 부친의 유언에 따라 육모아와 혼인하려고 애정 공세를 퍼붓지만, 육모아는 뜬금없는 화역남의 청혼에 꿈쩍도 하지 않는다. 화역남은 쉽게 넘어오지 않는 육모아에게 교활한 방법까지 동원하는데...

육모아는 새어머니 때문에 넘어간 집문서와 가게 문서를 찾기 위해 몰래 도주부에 잠입하지만, 금세 화역남에게 들키고 만다. 한편, 화역남은 우연히 육모아가 병 치료를 위해 섬을 떠날 계획임을 알게 되는데...

육모아는 병을 고치기 위해 경성의 귀의 남택을 찾아 섬을 떠나고, 화역남은 그런 육모아게 꼭 살아서 돌아오라고 당부한다. 하지만 배에 타기도 전에 육모아는 기다리던 해적에게 납치당하고, 해적 떼 두목 뇌부는 육모아와 소당을 인질로 삼아 화역남을 협박하는데...

두약은 우연히 화역남이 육모아 부친의 탕약에 맹독성을 지닌 지네를 처방했단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육모아는 화역남의 진심을 오해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실은 부친의 병세를 호전하기 위한 극약 처방이었음을 알고, 육모아는 드디어 마음을 여는데...

혼례를 치른 화역남은 화간도 영주의 영패와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언장을 받고, 혼인 후 도주부의 재정권을 육모아에게 준다. 한편, 육모아는 놀러 온 소이에게 장신구를 선물하고, 육모아가 선물한 비녀를 꽂고 있는 소이를 본 화역남은 표정이 싸늘하게 변하는데...

화역남이 화난 이유를 알게 된 육모아는 화역남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진심으로 고민하고, 육모아의 모습을 본 소이는 그런 마음이 바로 좋아하는 감정이라고 알려준다. 한편, 도박장에서 쫓겨난 한 영감이 길을 가고 있던 육모아를 보고 깜짝 놀라며 운완혜라 부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