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원정대 취재를 위해 네팔에 머물고 있던 CBM 기자 민영은 5년 동안 열렬히 짝사랑 중인 선배기자 선우가 온다는 소식에 단숨에 공항으로 달려가 선우를 맞이한다. 그런 민영에게 선우는 다짜고짜 진한 키스를 퍼붓고. 자신의 끊임없는 애정공세에도 눈 하나 꿈쩍 않던 선우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라 멍한 민영에게 선우는 6개월만 같이 살자며 농담 같은 프로포즈를 한다.
선우가 제안한 6개월 시한부 결혼의 이유가 병 때문임을 알게 된 민영은 감당할 수 없는 배신감과 슬픔에 차가운 독설을 쏟아내고. 선우는 사과는커녕 죽기 전에 민영과 화끈한 베드씬 한번 찍어보고 싶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민영을 더욱 기막히게 한다. 한편, 진철의 비리를 폭로한 일로 전국이 떠들썩하게 주목을 받게 된 선우는 뉴스 진행을 앞두고 갑자기 행방불명 되는데.
향을 피우고 본 것들이 환각이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 선우는 죽은 정우의 유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하고… 흐릿하게 번져 내용을 알아보기도 힘든 수첩에서 선우는 마침내 아홉 개의 향에 관한 짧은 메모를 발견한다. 한편, 귀국을 앞두고 선우 때문에 줄곧 마음 복잡하던 민영은 난데없이 포카라 시내에 나타난 선우를 보고 놀라는데.
네팔에서 꿈같이 짧은 신혼여행을 보내고 온 민영은 선우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는 잠시나마 선우의 병을 잊고 행복해하고... 한편 영훈은 내일 당장 입원하지 않으면 회사에 모두 까발리겠다며 선우에게 최후의 통첩을 한다.
수술 중 갑자기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기억들에 놀란 영훈은 허겁지겁 외과병동으로 향하고... 외과 과장이 된 정우를 보고 소스라친다. 한편, 정신을 잃고 쓰러진 뒤 자신의 방에서 눈을 뜬 선우는 눈앞에 보이는 민영의 모습에 안도하지만, 예상치 못한 민영의 말에 충격적인 현실을 깨닫게 되는데.
갑작스럽게 집을 방문한 민영의 남자친구 서준과 인사를 나눈 선우는 민영과 서준의 다정한 모습을 보며 지독한 외로움을 느낀다. 한편, 선우의 비리 보도로 검찰 구속을 눈앞에 둔 진철은 선우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은 선우의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며 분노하고. 선우는 20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시각을 30분 앞두고 방 안에서 향을 피우는데.
이진욱
Park Sun-woo
조윤희
Joo Min-young
전노민
Park Jeong-woo
서우진
Young Park Jeong-woo
전국환
Park Cheon-s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