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읍내에서 시댁과 친정을 오가며 바쁘게 살고 있던 영희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서울에서 대기업을 다니던 작은오빠가 이혼을 하고 귀향을 하면서 한다는 것이 하필이면 막내 시누이 부부가 하고 있는 세탁소란다. 하고 많은 가게 중에 하필이면 왜 세탁소인지 못내 오빠가 원망스러운 영희는, 시댁 어른들 귀에 이 사실이 들어가기 전에 어떻게든 오빠를 말리기 위해 동분서주 해 보지만 이미 시아버지가 알아버리는데...
영희 오빠가 세탁소를 하려 한다는 사실이 결국 들통 나면서, 영희는 모든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고의로 시댁식구들을 속였다는 오해를 사고... 영희 동생 준욱이 막내 시누이 남편과 주먹질까지 하게 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중간에 낀 영희만 점점 곤란해진다. 영희 문제로 형 인욱과 다툰 준욱은 영희를 찾아와 어떻게든 인욱이 세탁소를 못하게 막아보겠다고 나서지만, 인욱과 준욱의 형제간의 갈등은 깊어진다.
아들 인욱의 세탁소 개업 문제로 딸 영희가 곤란한 지경에 처하자 고민하던 한필은 평소 앙숙이던 사돈 일만을 불러내 담판을 지으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결국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세탁소 문제로 사돈 간의 감정싸움에 스트레스가 쌓인 시어머니 순덕이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뒤이어 영희 딸 보라마저 긴급 수술을 받아야되는데... 시골과 전혀 어울리지 않은 세련된 의문의 여인이 읍내에 도착하는데...
인욱과 이혼했다던 혜주(김나운)가 가방을 싸들고 내려오면서 간신히 잠잠해진 영희 친정에 또다시 평지풍파가 일어난다. 한 동네 오빠·동생하는 사이인 인욱과 미영, 혜주는 이 둘의 만남을 몰래 촬영하고, 영희(우희진)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는데... 인욱은 혜주(김나운)를 내보내려 하지만 아들 지원을 핑계 삼아 악착같이 버티는 혜주... 인욱은 아직 아버지 한필(연규진)에게 혜주와의 관계를 밝히지 못하고, 혜주는 뻔뻔스러울 정도로 태연하게 동네를 휘젓고 다니고, 결국 고민 끝에 아버지 한필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데...
한필의 도움으로 간신히 시간을 번 혜주지만,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또 다시 사고를 치고 만다. 우사에서 일하고 들어오는 시아버지 한필과 시동생 준욱에게 소똥냄새 난다며 옷을 벗고 집으로 들어오라고 한 것이다. 인욱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혜주를 쫓아내려 하지만, 한필이 어머니 기일이라고 말린다. 위기를 넘기자마자 시누이 영희에게 제사 일을 몽땅 떠넘기고 사라지는 혜주. 영희도 이번만은 참을 수가 없어서 단단히 벼르지만, 제사 시간이 다가와도 돌아오지 않는 혜주로 인해 온 가족이 인욱 눈치만 살피는데...
건물주인 은옥이 세탁소 가게세를 올린다는 소리를 전해들은 화영은 엄마 순덕을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고, 순덕은 사돈 한필까지 동원해 은옥을 설득하려 하지만...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고 돈독 오른 여자 취급만 하는 순덕과 한필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은옥... 혜주는 여자문제로 인욱을 추궁하다 또 다시 쫓겨날 상황에 처하자 영희의 집에 몰래 숨어 보지만 결국 인욱에게 들키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