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기가 끝나자 양촌리의 청년들은 일거리가 없어서 하루하루를집안에서만 보내고, 지켜보던 어머니(김혜자)는 용식(유인촌)의 풀죽은 모습에 안타까움만 커진다. 이때, 서울에서 고시에 합격한 친구 종욱이 찾아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끝에 농촌에서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서울 상경을 결심한다. 농촌생활에 대한 회의로 상경을 결심했지만 김회장(최불암)의 반대에 용식은 괴로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그만 울분을 토해내버리고, 가족들은 서로에게 상처만을 준 채 괴로워 한다. 하지만 다음날 들에 나와 혼자 있는 김회장의 모습을 보면서 용식은 다시 한번 농사를 짓기로 마음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