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서 가장 싫어하는 여자애와 결혼하게 되었다.

엄청 싫어하는 천적 사이지만 결혼하게 된 사이토와 아카네. 그런 그들의 신혼생활은 제대로 이루어질 리가없었고, 언제나 충돌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결혼생활을 이어 나가야만 했다. 사이토는 어느새 자신들이 결혼했다는 걸 눈치챈 사촌 동생 시세이에게, 아카네는 친한 친구인 히마리에게결혼 사실을 숨기고 상담을 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다가가고 편안한 결혼생활을 보내기 위해 '대화'에 임했고, 그렇게 다시 시작된 결혼생활 속에서 조금씩 두 사람의 거리는 가까워져 갔는데.

드디어 서로 거리가 가까워진 사이토와 아카네의 신혼생활은, 각자의 취미인 게임과 귀여운 고양이 영상을 함께 공유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그들의 결혼은 주변에 숨겨야 하는 것. 처음으로 둘이서 장을 보러 나가던 중, 히마리와 마주쳐 들킬 뻔하는 등 언제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졌다. 그러는 가운데 밤늦게까지 시험공부를 하는 아카네를 위해 사이토는 매일 밤 야식을 마련했다. 하지만 아카네가 감기에 걸리고 말았는데.

매일 서로에 대한 불만을 말하면서도, 순조롭게 결혼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사이토와 아카네. 그러나 어느 날 밤, 집에 귀신(?)이 출몰하면서 아카네는 한바탕 난리가 났다. 사이토는 오컬트에 대한 걸 믿지 않았지만, 겁이 많은 아카네의 생활이 유령 탓에 피폐해지자 사촌 동생인 시세이에게 이를 해결해달라고 부탁했다. 시세이가 집에 하룻밤 묵으러 오게 됐지만, 아카네는 사이토와 시세이가 친척인 것치고도 너무 가까운 걸 보자 마음이 개운치 않았는데...

히마리로부터 자신은 사이토를 좋아한다고 상담 요청을 받고 협력을 부탁받은 아카네는 사이토를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스토커와 같은 행동에 의심을 사면서도 사이토가 좋아하는 요리와 취미 등에 대해 알아냈고, 아카네는 이를 히마리에게 알려주었다. 하지만 히마리와 사이토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선 아카네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던 차에 아카네의 집에 놀러 가고 싶다고 히마리가 말했고, 아카네가 시간을 끄는 사이에 사이토는 필사적으로 집 안에 몸을 숨겼다. 그리고 히마리는 사이토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다고 아카네에게 말했는데.

사이토와 데이트하는 걸 한 번 거절당했지만, 굴하지 않고 들이대는 히마리의 제안으로 사이토, 아카네, 히마리, 시세이 네 명이 공부 모임을 열게 되었다. 사이토와 아카네는 같이 살고 있다는 걸 숨기면서 어떻게든 공부 모임을 무사히 헤쳐나가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그 후, 사이토는 살짝 기운이 없는 아카네를 보고 둘이서 놀러 나가자고 제안했다. 부부가 되고 나서 하게 된 첫 데이트. 평소처럼 투닥거리면서도 어쩌어찌 데이트를 즐긴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보석점에서 예쁜 반지를 발견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