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유풍적지방: 바람이 머무는 곳

호텔 매니저로 일하는 쉬훙더우는 아버지 생신도 깜빡할 정도로 일에 몰두하며 바쁜 일상을 보낸다. 훙더우는 친한 친구인 난싱과 함께 위내시경을 받으러 가고, 멀쩡한 훙더우와 달리 난싱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는다. 난싱이 세상을 떠난 후, 친구를 떠나보낸 슬픔을 잊으려 더 바쁘게 살던 훙더우가 갑자기 쓰러지는데...

사직서를 내고 윈난으로 여행을 떠난 쉬훙더우. 짐을 끌고 숙소로 가던 중 갑자기 말 한 마리가 돌진해오고, 말을 쫓던 남학생과 부딪쳐 쉬훙더우의 휴대폰이 고장 난다. 셰샤오춘은 유풍소원을 간단히 소개해주고, 쉬훙더우를 남학생의 형인 셰즈야오의 집에 데려다준다. 한편, 마을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목장에 도착한 쉬훙더우는 그곳에서 말을 돌보던 셰즈야오와 마주치는데...

쉬훙더우는 본격적인 윈난 생활을 시작하고, 유풍소원의 투숙객인 린나와 다마이, 후유위, 마추산 등 새로운 사람들을 사귄다. 셰즈야오는 샤오춘의 카페에 가려다 길을 잃은 훙더우를 데려다준다면서, 길을 멀리 돌아 얼하이 호수를 구경시켜준다. 샤오춘의 카페에 도착해서 훙더우는 점심을 먹고, 셰즈야오는 샤오춘의 성화에 소개팅을 하지만 시선은 자꾸 훙더우를 향하는데...

셰즈위안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반항하고, 샤오샤는 윈난을 떠나 상하이에서 취직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힌다. 셰즈야오의 설득으로 샤오샤의 엄마는 상하이행을 허락하지만, 그의 사부인 셰허순은 그 소식에 크게 실망한다. 마추산은 빈둥거리는 훙더우에게 차를 권하며 좌선에 대해 설파하고, 즈야오는 목공예 작품 판매를 위해 고심하는데...

쉬훙더우는 할머니와 다정한 셰즈야오를 보면서 어린시절 외할머니와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린다. 쉬훙더우와 다마이는 아구이 아주머니를 따라 리바오핑의 집에 가서 꽃월병과 우유피 만드는 것을 돕는다. 쉬훙더우는 바오핑 아주머니의 부탁으로 셰즈야오의 집에 심부름을 왔다가 셰즈위안의 비밀을 듣고 마는데…

셰즈야오는 집을 나간 셰즈위안과 연락이 닿지 않아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밖에서 고생 좀 하라며 내버려 둔다. 이를 동네 아주머니들은 못마땅해한다. 셰즈위안은 아는 형의 집에서 얹혀 지내며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한편, 쉬훙더우는 유풍카페를 찾았다가 홀로 바쁜 린나를 도와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