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을 한 채로 운종가에서 돈을 받고 사내들과 여인들의 연애를 상담해주는 연모 감정의 전문가인 홍라온은 어느 날 정 도령 대신 그의 연서 상대를 만나러 간다. 하지만, 그런 홍라온의 앞에 정 도령의 연서 상대일 아가씨가 아닌 한 사내가 나타나고, 그 사내는 남장을 한 홍라온에게 내시 계약서를 들이민다.

홍라온은 여자인 것을 들키기 전에 어떻게든 내시 선발시험에서 떨어지기 위해 시험을 고의로 망치려고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자꾸 '통(通)'을 받는 상황이 이어진다. 한편, 세자 이영의 계모인 중전 김씨의 회임으로 인해 궁 안의 내시들이 총동원되고, 심란해진 이영은 자신의 친우인 김병연과 함께 고관대작인 김헌의 잔치에 참석해 김헌과 신경전을 벌인다.

홍라온은 내시 선발시험에 불합격하기 위해 기를 썼지만 끝내 합격하고 말았다는 사실에 크게 놀란다. 한편, 지난한 외척과의 정치 싸움에 지친 왕은 세자 이영에게 대리청정을 내리고자 하지만, 세자 이영의 친모가 사망한 이후로 시작된 오해와 원망으로 인해 서서히 망가지지 시작한 부자관계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세자 이영은 왕의 사순잔치와 함께 청에서 오는 사신단의 접대를 직접 담당하기로 한다. 하지만, 이영은 궐 안으로 직접 전국의 기생들을 불러모아 춤을 창작하고, 이에 대신들은 이런 이영의 기행을 보면서 한심함과 함께 위협 또한 느낀다. 하지만, 사순잔치 당일 마지막으로 독무를 추어야 할 여령인 애심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라온이 고뿔에 걸린다. 한편, 이영은 물에 빠진 라온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다. 라온과 이영은 풍등제의 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윤성이 라온을 데려가려 하자, 이영이 막아선다. 점점 더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는 이영은 애써 라온을 밀어내며 더욱더 차갑게 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