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전 마지막 공식전을 패배로 마치게 된 아카기중 야구부. 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에이쥰은 상대팀의 조롱에 사고를 치고... 고등학교에 가서 다시 한 번 꿈에 도전하자는 친구들과의 약속은 저질 학력 때문에 험난해 보였다.

에이쥰은 공 하나하나를 던질 때마다 자기에게 놀라고 상쾌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 흥분은 집에 돌아가서도 가라앉을 줄은 몰랐는데... 하지만 친구들을 배신할 수 없다는 생각에 도쿄행은 계속 망설인다.

에이쥰은 따뜻하게 맞아주는 룸메이트 선배들 덕분에 약간이나마 마음을 놓게 된다. 하지만 다음날, 연습 첫날부터 지각하는 대 사고를 쳐서 카타오카 감독에게 제대로 찍히는데... 그것도 모자라 감독은 에이쥰에게 투수 자격이 없다며 연습도 시키지 않는다.

여전히 연습에 참가하지 못하로 러닝만 계속하던 에이쥰은 신입 매니저 하루노와 알게 된다. 그리고는 팀 경기 관전도 가지 않고 그라운드에 남아 열심히 타이어를 끄는데... 그라운드에는 에이쥰 말고도 후루야 사토루라는 1학년이 남아 있었다.

1학년과 2, 3학년의 연습경기는 2, 3학년의 압도적인 우세로 이어진다. 에이쥰은 우익수로 교체 투입되지만 플라이 실책에 연이어 송구 실책까지 범하는데... 그리고 5회에 등판한 후루야는 공 하나로 감독에게 오케이 사인을 받고 1군행을 확정 짓는다.

포수가 공을 빠뜨린 틈에 가까스로 1루 베이스를 밟은 에이쥰. 하지만 다음 타자들이 연달아 삼진당하고 1학년 팀의 첫 출루는 잔루로 남을 위기. 그런데 한 녀석이 대타를 자처하며 나오더니 득점 선언까지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