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밥에 그 나물.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을 지루한 내 인생. 인생에도 로또 한 방, 역전의 기회를 가지고 싶건만... 더 나아질 기미는 없이 매일 조금씩 꿈만 잃어간다. 나가요 언니들의 요란뻑쩍한 옷을 등에 지고 동대문 시장 한복한을 내달리던 양아치 오대산얼떨결에 재벌집 왕자님 대역 알바를 하게 되며 3류 인생을 한 번에 뒤집을 최고의 기회를 맞게 되는데...
에피소드 1
똑같이 생긴 사람이 또 있으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2009년 서울, 동대문 패션시장. 어둠 속에 시계 바늘이 8시에 멈추면 가게들이 일제히 문을 열기 시작하고, 소매상들 틈에서 물건 사이를 날아다니는 대산이 단연 돋보인다. 파리의 패션학교에서 공부하던 유진은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 급히 입국하고, 빈소에 도착한 대산은 정신을 잃은 유진모를 업고 내달린다. 파리에서 한국에 온 준희는 아버지의 유언장 공개 자리에 참석하고, 일그러지는 표정의 오여사를 뒤로 한 채 나가버린다. 가게를 내놓으라며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뺨까지 맞고 쓰러진 유진을 본 대산은 얼떨결에 나서게 되고, 한 순간에 가게는 아수라장이 된다.
에피소드 2
진짜 나랑 똑같이 생겼네?
자신과 똑같이 생긴 얼굴을 마주한 채 얼어 있던 대산과 준희는 사람들을 피해 급히 차를 타고 달아난다. 대산의 옷을 본 준희는 대산에게 이런 식으로 얼마나 사기 쳤냐며 쏘아보고, 대산은 분에 못 이겨 준희의 가슴팍을 한 방 날린다. 쓰러져서 못 일어나는 준희가 우스운 대산은 불쌍해서 봐 준다며 옷을 벗어 내팽개치고가버린다. 유진은 노점상을 해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고, 자신을 도와주려고 대학로에서 열심히 옷을 파는 대산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재민은 세은에게 신규브랜드 런칭을 같이 하자고 제의한다.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몸 상태가 나빠진 준희는 대산의 명함을 찬찬히 다시 본다.
에피소드 3
절 대신 할 사람을 만들 겁니다! 또 다른 이준희를요.
준희의 집에 간 대산은 고급스럽게 꾸며진 드레스룸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곳에서 대산은 멋진 옷을 골라 입고, 준희가 될 준비를 시작한다. 확 달라진 대산의 모습을 본 유진은 자신의 눈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대산을 아래위로 훑어본다. 갑자기 유진에게 통역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는 대산. 하루 동안 프랑스 사람들에게 시장을 안내해주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대산의 말에 유진은 더욱 의아해하는데...
에피소드 4
널 나한테 딱 한 달만 팔아. 영혼까지.
대산은 장사하다 코피 흘리는 유진을 보고 깜짝 놀라고, 유진에게 자신이 끓인 라면을 대접한다. 새로 마련한 유진의 집에 간 대산은 가게에 대해 사실대로 말하려다 기회를 놓치고, 유진은 소피아 어패럴에 인턴 디자이너로 취직됐다는 전화를 받고 기뻐한다. 집사는 대산에게 한 번 더 준희 노릇을 해달라고 한다. 클럽에서 대산과 마주친 세은은 대산을 준희로 오해하고, 세은의 반응에 놀란 대산은 경영수업을 받는 중이라고 둘러댄다. 재민과 세은은 회의실에 들어서는 유진을 의아하게 바라보고, 유진은 침착하게 인사를 건넨다.
에피소드 5
다시 갑시다, 그럼.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해야지요.
유진은 준희를 대산으로 착각하고 노점상으로 데려가 같이 옷을 판다. 한편, 대산은 준희가 되기 위한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준희는 공항에서 대산인 척 출국심사를 받는데...
에피소드 6
안녕하십니까! 이...준희입니다!
강회장은 소피아를 대표할 손자들이라며 재민과 함께 준희의 역할을 하고 있는 대산을 소개한다. 한편 유진은 재민에게 파리 사진을 보여주며 예전엔 이렇게 잘 웃었다고 말하지만 재민은 옛날 기억으로 자기를 잘 아는 척 하지 말라며 냉랭하게 말한다.
권상우
윤아
한다감
송창의
김민희
류상욱
김재홍
유정준
구미영
조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