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메뉴는 바삭바삭 고소한 껍질에 기름기가 오른 연어 소금구이와 차가운 사케. 이 환상의 조합에 와카코는 '푸슈-' 하고 행복한 감탄사를 내뱉는다.
오늘 밤 메뉴는 때때로 문득 먹고 싶어지는 가라아게와 시원한 맥주. 금방 튀겨 육즙이 넘치는 가라아게와 톡톡 터지는 탄산의 자극을 식기 전에 맛보시길.
오늘 밤 메뉴는 마음에 여유를 되찾아 주는 아귀 간 폰즈와 데운 술. 폰즈 소스를 뿌린 아귀 간 한입에 데운 술 한 모금이면 낮에 있었던 기분 나쁜 일도 훌훌 털어낼 수 있다.
오늘 밤 메뉴는 히로시마 명물로 뜨고 있는 성게 크레송과 맥주. 버터를 녹인 철판 위에서 수북이 쌓인 크레송과 성게가 춤을 춘다. 서민적인 술안주에 맥주가 끊임없이 들어간다.
오늘 밤 메뉴는 숯불에서 천천히 구운 닭꼬치와 생맥주. 연기가 자욱한 가게 안에서 따끈한 꼬치를 뜯으며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는 맛은 각별하다.
오늘 밤 메뉴는 지친 몸을 녹여주는 바지락 술찜과 사케. 조개 육수가 배인 맛있는 국물에 몸도 마음도 치유된다. 바다가 준 선물에 술이 술술 넘어간다.
사와시로 미유키
Wakako Murasaki
타카하시 미나미
Minoru Yamaoka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