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부는 어느 가난한 노비의 딸로 태어나게 된다. 불길하다는 이유로 그녀는 계부에게 버림받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차마 위자부를 버리지 못하고 그녀의 형제들과 함께 그녀를 위해 돌아온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위자부는 한언의 마차에 치일 뻔한 아이를 구하려다가 그만 쫓기게 되고, 두 승상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태황태후의 손에 두 승상을 비롯한 한무제의 믿었던 충신들이 희생되고 만다. 한무제는 극심한 무력감을 느끼지만, 두 승상이 떠나기 전 단굉에게 한무제에 보필을 부탁하는 글귀가 이를 모를 여인이 써준 것이라는 사실을 들은 한무제는 그 여인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한편, 평양공주는 한무제가 왕림한다는 소식에 연회를 열고, 위자부는 동료 무희의 부재로 갑자기 무대에 오르게 된다.

춤을 추던 위자부의 모습에 반한 한무제는 평양공주의 거처에서 위자부와 하룻밤을 지내게 되고, 한무제는 고심 끝에 위자부를 자신의 궁에 데려가기로 한다. 어린 시절 위자부와 함께 지내던 단굉이 위자부의 호위를 맡게 되고, 그 둘은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긴다. 한편, 황후는 새로 후궁으로 들어온 위자부를 극도로 경계한다.

위자부는 두 태주와 황후의 농간으로 그만 실성하고 만 예희를 돌보게 된다. 예희는 그간 거쳐간 궁녀들을 해하거나 괴롭힌 전적이 있기 때문에 모두가 꺼리게 되지만, 위자부는 그런 예희를 이해하면서 깍듯이 대하기 시작한다. 예희 또한 위자부에 감동해 그녀에게 궁중의 법도를 하나씩 가르쳐준다. 그러나 멀쩡하던 예희가 갑자기 독살당하고, 위자부가 그 범인으로 몰리게 된다.

위자부가 죄를 저질렀는지의 여부를 가지고 한무제와 황후의 험악한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태황태후는 5일의 말미를 주며 증거를 가져오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던 와중 위자부를 만나본 태황태후는 그녀가 예희를 죽일만한 인물이 아닌 것을 간파하지만, 자신의 손녀인 황후의 안전과 지위를 위해 그녀의 사건을 눈감아주기로 한다. 예정된 5일의 말미가 흐르고, 그 어떤 증거도 찾지 못한 한무제는 최후의 방법을 동원한다.

번낭은 자신이 홀로 예희를 독살했다고 거짓으로 자백하고, 위자부는 마침내 감옥에서 풀려나게 된다. 황태후는 황제에게 옥팔찌를 건네면서 황후의 마음을 풀어주라고 하지만, 황제는 황후와 크게 다투게 되고 황후는 비녀로 자해를 하게 된다. 이 일로 황제는 태황태후에게 문책을 받고, 한무제는 이에 화가 나 후궁에 신경쓰지 않고 민생시찰을 나가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