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육정

유흥을 즐기다 쓰러진 황제가 승하하자 누 황후는 아들 고연을 황위에 앉히려고 장광왕 고담이 궁에 돌아오지 못하게 막는다. 결국 고담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연은 즉위식을 갖고 소환운을 귀비로 삼지만 환운은 불만이 가득하다. 한편 육씨 집안은 진상품인 도자에 문제가 생겨 혼란을 겪지만, 육정의 기지로 문제의 원인을 밝히고...

육정의 도움으로 성에 들어간 고담은 자신의 장례식에서 황태자로 책봉된다. 위기 의식을 느낀 누 태후는 고연의 후사를 보기 위해 궁녀를 들일 계획을 세우고, 소관음은 고담의 냉랭한 태도에 분개한다. 한편 육가가 유서의 내용을 바꾼 사실에 격분한 조 부인은 육가를 독살하고 육정에게 죄를 뒤집어 띄우려다 실패하자 왕 노인의 첩으로 보내려 하는데…….

혼례에서 도망치던 육정은 고담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지만 고담은 약간의 부상을 당한다. 장공주 집에서 서현수와 만난 고담, 누 태후는 불안한 마음에 자객들을 매복시키고, 궁으로 피신하려던 육정은 관적을 위조하러 갔다가 쫓기는 신세가 된다. 자객에게 부상 당한 고담, 육정의 도움으로 목숨은 건지지만 검을 들 수 없단 말을 듣고 절망하는데……

고담은 육정이 자신과 같은 처지였다는 것을 알고 더욱 마음을 터놓게 되고, 육정은 곧 다가올 이별을 아쉬워한다. 그 순간 들이닥친 관병들 때문에 육정은 절벽에서 떨어지고, 충숙에게 구출된 고담은 육정을 걱정한다. 한편 조 부인은 육주를 이성에게 시집 보내려 하고, 육정은 고담의 옥패로 궁녀로 들어가지만 위기 상황에 몰린다.

계속 되는 괴롭힘 속에서도 꿋꿋이 제 할 일을 하는 육정, 송 상궁은 진추낭을 선동해 육정이 수배된 살인범이라 고발하지만, 육정은 지혜로 위기를 모면한다. 구국을 옥에 넣은 고담은 태후와 담판을 지어 해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지만, 석연찮은 태후는 연회를 열어 황제에게 후궁들을 붙이려 하는데……

연회에서 소 귀비의 놀림에 분개한 조려빈은 자결하고, 결국 원인을 제공한 진추낭은 사약을 받고 죽는다. 죄책감을 느낀 육정은 지전을 태우다 심벽의 고자질로 내시국에 잡혀가지만, 양 상궁의 간청으로 곤장만 맞고 풀려난다. 한편 누청장이 옥패로 육정의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고담은 육정 소식을 듣게 되고, 태후 생일 선물을 준비하던 육정은 자객으로 몰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