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조 시절, 끝없는 전란 속 고통받는 백성을 위해 남도 이징은 강호 48개 문파를 모아 사십팔채를 세웠다. 사십팔채의 두령 이근용의 외동딸인 주비는 어머니가 사촌 오빠 이성을 편애한다고 생각해 불만을 품고 있지만 이성이 사십팔채에서 나가기 위해 세묵강에 갔다는 말을 듣고 따라나선다. 그러다 둘은 세묵강에 설치된 견기에 휘말리게 되고, 사윤에 의해 목숨을 구한다. 사윤이 왕린 장군의 명으로 사십팔채에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근용은 분노하고 주비는 사윤을 도망치게 해주는데...

아버지를 떠나보낸 주비는 어노인 밑에서 무공 수련에 매진하며, 마침내 견기진을 넘을 수 있게 된다. 수산당 시험에서 주비와 맞붙게 된 이근용은 주비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주비에게 이씨 집안의 도법인 파설도를 전수해 준다. 한편, 지살산장에 쫓기는 오 장군의 가족을 보호하고자 사십팔채에서 사람을 보내지만 곧 소식이 끊기고 이에 왕 부인은 주비와 이성과 함께 하산을 결심하는데...

왕 부인을 따라 산을 내려간 주비와 이성은 처음으로 보게 된 세상의 실상에 놀라워한다. 곽가보 사람들의 도적질에 힘들어하던 마을 사람들을 본 주비는 처음으로 이근용에게 전수받은 파설도로 도적들을 벌한다. 주비의 활약에 질투를 느낀 이성은 몰래 떠나고, 그런 이성을 쫓던 주비는 실수로 곽가보의 지하 감옥에 떨어진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사윤과 다시 재회하며 곽가보의 사연을 듣게 되는데...

감옥에 갇힌 주비와 사윤은 탈출 방법을 찾고, 사람들에게 독이 든 음식을 먹였다는 사실을 안 주비는 해독제를 찾아 나선다. 감옥으로 지살이 쳐들어 오고, 곽연도는 감옥을 폭파하라고 명한 뒤 도망간다. 주비와 사윤은 혼란한 틈을 타 사람들에게 해독제를 먹여 탈출시키고, 그곳에 갇혀 있던 장신비와 오초초를 구한다. 감옥을 빠져나오던 주비와 사윤은 곡장을 부르던 주작주와 마주치게 되는데...

사윤은 주작주에게 원래의 '곡장' 가사를 알려주고, 주작주는 자신이 '곡장'의 가사를 여태 틀리게 불렀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워한다. 주비와 사윤은 감옥에서 빠져나온 장신비 일행을 만나고, 주비와 오초초는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이야기한다. 장신비는 사윤이 '이한루'를 만든 천세우라는 것을 알고 반가워하며, 같이 사십팔채에 갈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그들은 사십팔채의 비밀 기지 중 하나인 화용 객잔에 머무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