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적으로는 상큼한 미남 기상캐스터지만 집에서는 S로 돌변하는 세가사키 미즈키. 성인 만화를 그리는 무명 만화가 타나다 요는 돈이 되지 않는 만화를 그만두려던 때에 세가사키에게 동거 제의를 받는다. 만화를 계속 그릴 수 있게 의식주를 책임져주겠다는 것. 단, 그 대신에 세가사키의 말은 뭐든 다 들어야 한다는 조건으로...!

세가사키와 요 사이에는 맑은 날의 전날에는 밤을 함께 보낸다는 규칙이 있다. 그런데 여름철 장마가 시작되고, 요의 마음은 어쩐지 싱숭생숭하다. 그 와중에 세가사키가 출연하는 방송에 어리고 예쁜 캐스터가 새로 발탁되고, 요는 어쩐지 불편한 마음을 애써 숨긴다. 그렇게 점차 두 사람의 애매모호한 관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세가사키와 요가 동거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무도 모르는 비밀. 그런데 갑자기 만화가 친구인 만이 요의 집으로 들이닥치고, 요의 남자친구가 세가사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가사키는 사회생활 모드로 만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는 두 사람을 보고 질투심이 일어난 요는 홧김에 술을 잔뜩 마셔버리는데...

갑자기 만화를 연재하던 출판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요는 충격과 슬픔에 휩싸여있었다. 이를 본 세가사키는 헌신적으로 요를 돌보지만, 평소와 다른 친절한 모습에 요는 오히려 당황한다. 한편 만은 요에게 새로운 일을 제안한다. 요는 다시 일이 생겨서 기뻐하지만 '너에게 만화 일이 있든 없든 상관없다'는 세가사키의 말에 크게 실망하고 만다.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해 태풍 위험이 있는 계절. 세가사키는 자신의 명령을 무시하고 나간 요를 수상히 여겨 미행하게 된다. 한편, 요는 만이 그린 자신과 세가사키를 모델로 한 만화 '최애 남친'의 원고를 보며 대학 시절을 회상한다. 세가사키를 처음 봤을 때 강한 전율을 느끼며 받았던 그 충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