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의욕이라곤 없는 편의점 점원 코우키. 어느 날 야간 근무 중 불량배와 싸움이 붙어 치명상을 입는다. 점점 의식을 잃어가던 코우키는 새하얀 날개를 지닌 아름다운 천사의 형상을 본다. 이후 다행히 회복되어 집으로 돌아온 코우키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천사를 보고 당황하는데...

코우키는 편의점에서 일어난 사고 때문에 졸지에 해고까지 당한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바로 구직 활동을 시작하지만 채용해 주는 곳이 없어 애를 먹는다. 결국 엄마 아리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지만 호락호락 들어줄 리가 없다. 코우키는 기분 전환 삼아 천사를 패밀리 레스토랑에 데려가는데...

천사는 코우키가 사다 준 스마트폰으로 무료함을 달랜다. 그러던 중 코우키의 엄마 아리사가 갑자기 원룸으로 찾아온다. 서둘러 벽장에 숨은 천사는 코우키와 아리사가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된다. 아리사가 돌아간 후 코우키는 천사에게 과거에 있었던 일을 털어놓는데...

코우키가 쓰러졌던 골목에서 남학생이 투신했다는 기사를 본 천사는 편의점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곧 누구에게도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다. 코우키는 풀이 죽은 천사를 데리고 편의점 점장을 찾아가 그날 일에 대해 묻는데...

천사와 코우키는 타카시나가 들려준 이야기와 아들 타카시가 남긴 기록을 종합해, 천사가 잃어버린 기억의 일부를 알아낸다. 친한 친구였던 A와의 갈등과 그 후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 과거에 있었던 일을 알게 된 천사는 심란해한다. 코우키는 그런 천사에게 어떤 말을 건네는데...

지금까지 못 해봤던 일들을 마음껏 하기로 한 천사와 코우키. 두 사람은 소소하지만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드디어 취업에 성공한 코우키는 아리사를 위해 지방 발령을 받기로 결심한다. 바다로 여행을 떠난 두 사람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