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10 카운트

고등학교 시절 복싱으로 4관왕을 달성하며 전설이 된 키리사와 쇼고는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복싱을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희망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키리사와의 동창이자 절친한 친구인 카이는 그런 그를 데리고 고등학교 시절 복싱부 감독이었던 아시야를 찾아가고, 아시야는 키리사와에게 모교 복싱부의 코치 자리를 제안한다. 어쩔 수 없이 코치를 맡게 된 키리사와를 맞이한 건 '진짜' 복싱을 가르쳐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던 폐부 직전의 복싱부 부원들이었는데...

신입 부원이 들어온 마츠고 복싱부는 존속하게 되고, 키리사와도 임시가 아닌 정식 코치가 된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오오바 교장이 이바가 스파링으로 부상을 입은 사실을 알게 된다. 교장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키리사와를 해고하려고 하지만 이바가 교장실로 직접 찾아와 키리사와의 해고를 무산시킨다. 그렇지만 교장은 포기하지 않고 키리사와를 해고할 구실을 찾아내고, 결국 1985년의 학교 규정을 찾아낸다.

복싱부원 아카리는 이혼한 양아버지가 자꾸만 집으로 찾아와 폭력을 휘두르자 키리사와에게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복싱을 알려달라며 찾아간다. 사정을 모르는 키리사와는 그런 아카리의 요구를 거절하고, 아카리는 복싱부를 그만두겠다며 뛰쳐나간다. 아카리의 고민을 해결하려는 키리사와에게 다른 교사들은 학생의 개인적인 문제에 관여할 필요는 없다며 선을 긋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키리사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이바와 타마노이는 인터하이 예선을 앞두고 스파링을 하는데, 그 모습이 심상치 않다. 거의 싸움과도 같은 스파링을 막은 키리사와는 두 사람을 따로 불러 사정을 듣게 되는데, 이바와 타마노이 두 사람 다 복싱부의 매니저 니시야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이 서로 니시야마에게 잘 보이려 훈련을 하는 이상한 분위기 속에서 결국 맞이한 인터하이 예선. 이바는 첫 시합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되는데...

드디어 다가온 인터하이 예선 시합. 마츠고 복싱부는 쿄메이를 이기지도 못하고, 본선에 진출하지도 못한 채 예선을 마무리한다. 오리하라와 복싱부원들의 만류에도 키리사와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코치와 강사를 그만두게 된다. 어떻게든 키리사와를 다시 코치로 복귀시키려 고군분투하는 복싱부. 그러던 와중 복싱부 1학년 부원인 에도가와가 사라져 소식을 알 수 없게 되는데...

아쉽게도 인터하이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마츠고 복싱부. 새로 입부한 사이죠를 포함한 부원들은 내년에 있을 대회를 위해 기초부터 다시 연습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교장인 오오바는 직접 복싱 강호교인 쿄메이고에 가 독단으로 연습 시합 일정을 잡는다. 부원들은 연습 시합을 위해 각자 메뉴를 짜서 연습을 하기 시작한다. 한편 키리사와는 피자 배달로 방문한 집에서 죽은 아내 시오리와 똑 닮은 사람을 만나자 동요를 숨기지 못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