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의 여성들

이산은 언제나 타이베이의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에 매료됐었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타이베이에 상경한 이산은 융캉제에 있는 이모 집에서 신세를 진다. 이모의 연줄을 통해 코스메틱 회사에 취직한 이산. 그러나 우연히 이모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뜻하지 않게 집을 나오고 마는데.

신베이로 이사한 이산은 생활비 절약을 위해 이따금 아난의 식당에서 잠을 잔다. 마스크팩 회사의 고객 서비스 팀에 취직한 이산. 난생처음 적은 급여 때문에 걱정에 빠진 이산은 생계 유지를 위해 동료 직원 파오메이에게 푼돈 아끼는 방법을 전수받는다.

아난과 헤어진 이산은 한쭝과 만나지만, 그의 인기와 바람기는 이산의 질투를 유발한다. 한편 고객 서비스 팀에서 1년을 근무한 이산은 상사의 추천으로 이쥔 팀장이 이끄는 브랜딩팀에 합류하고, 잦은 다툼을 벌이는 이쥔 팀장과 신임 마케팅 팀장 앨런의 갈등이 폭발 직전임을 알게 된다.

동취로 이사한 이산은 앨런과 비밀 사내 연애를 시작한다. 이쥔이 회사를 떠나자 앨런은 경영진을 설득해 브랜딩팀을 넘겨받은 후, 브랜딩팀 개혁에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 아래 이산을 승진시킨다. 앨런의 권력욕이 커질수록 이산은 자신이 이용당한다는 느낌을 점점 더 강하게 받는데.

건강 관리를 위해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한 이산. 어느 날, 운동 기구에 화풀이하는 이산을 젠환이 위로해 준다. 호감을 느낀 둘은 하룻밤을 보내고, 젠환은 불편한 고백을 한다.

30살 생일을 맞이해 소원을 털어놓는 이산은 쑹취안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쑹취안을 따라 밍성 기업이 시작된 방직 공장을 방문하는 이산. 쑹취안의 어머니에게 장기말 취급을 받고 싶지 않은 이산은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