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릉성을 지키는 영승사의 수장 '장풍'과 그의 아내 '천월'은 행복한 신혼을 보낸다. 혼인 후 세 번째로 맞이하는 섣달그믐날 밤, 두 사람은 함께 거리로 나가 연등회를 즐긴다. 하지만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이 나타나고 '천월'은 자꾸 왠지 모를 기시감을 느끼는데...

'천월'은 몸에 돋아난 호접인에 당황스러워하고, '장풍'은 5년 전의 동심촌 사건을 떠올린다. 한편 '보주 공주'는 섣달그믐 밤의 사건을 전해 듣고서 걱정스러운 마음에 '천월'을 찾아오는데...

'장풍'과 '천월'의 첫 만남. '장풍'은 오갈 곳 없는 '천월'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보살피고,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지는데...

자신의 정체를 밝힌 '천월'은 '장풍'을 떠나려고 하지만, '장풍'은 그런 그녀를 계속 곁에 둔다. '장'은 '천월'을 되돌리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던 중, 기린혈이 결정적 단서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장풍'은 백고 전집을 뒤진 끝에 묵괴탕에 대해 알게 되고, 그간 '천월'이 겪었을 고통에 마음 아파한다. 한편 '천월'은 '연 노파'를 찾아가 평범한 인간이 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는지 묻는데...

'장풍'의 집으로 오던 '보주 공주'가 길가에 넘어져 피를 흘리자, 집에 있던 '천월'이 갑자기 접노로 변한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당천월'은 '연 노파'를 찾아가고, 자기 몸에 뜻밖의 변화가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