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이제 도망갈 수 없어

구직 활동 중인 노다쿠라 나호는 당장의 생활비를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 채용 면접을 보기로 한다. 면접을 보러 가던 와중에 다투고 있던 커플을 우연히 발견하고 지나치려 하지만, 돌연 남자에게 붙들린 나호는 새로운 여자친구 취급을 받게 된다. 남자의 갑작스러운 태도에 화가 난 여자는 남자의 뺨을 때리고 사라지고, 나호 역시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지만, 면접을 보러 간 디자인 사무실에서 조금 전 그 남자와 다시 재회하게 되는데…

'솔로 디자인 오피스'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나호. 나호의 재밌는 반응에 사키사카는 끊임없이 장난을 치며 두 사람의 거리는 가까워진다. 그러던 와중에 나호에게 최종 면접까지 남았던 회사로부터 업무와 관련된 전화가 오고, 전화한 상대는 구직 활동을 함께했던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는다. 충격을 받은 나호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던 사키사카는 나호가 들고 있던 수화기를 빼앗아 드는데...

촬영을 위해 잠시 부재였던 카메라맨 후카사와 카오루가 귀국하여 사무실 식구들 모두 함께 귀국 축하 파티를 열기로 한다. 환영 파티를 여는 것이 꿈이었다며 나호는 연신 기쁜 듯한 얼굴로 이야기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사키사카가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며 역으로 향하던 도중, 나호의 전 직장 상사와 마주치게 되는데…

카스야로부터 디자인 의뢰를 맡기로 한 타쿠미. 지금까지 계속 건드리지 말라고 말해 왔던 디자인을 재개한다는 말을 타쿠미에게 듣고, 솔로 디자인 오피스의 모두가 놀란다. 카스야는 나호를 이용해 타쿠미를 협박, 강제로 의뢰를 맡게 한 것이었다. 타쿠미에게 지적받은 카스야가 울컥해서 내뱉은 한 마디에 타쿠미는 순간 안색을 바꾸는데...

타쿠미는 갤러리의 오픈 파티에 출석하기 위해 나고야로 향한다. 업무 사정으로 갈 수 없게 된 카오루를 대신해 나호가 동행하게 된다. 파티가 끝난 뒤, 식사도 하지 않고 도쿄로 돌아가려던 타쿠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나고야에 있는 본가에 급하게 방문하게 된 타쿠미는 나호를 향해 같이 가 줬으면 한다'고 부탁하는데...

5년 전 어느 날 밤, 갑자기 찾아온 치하루로부터 어린이 방송을 만들고 싶다는 일념으로 편집국장과 관계를 가졌다는 말을 듣고 동요하는 타쿠미. 마사미가 용서할 리 없다며 흐느끼는 치하루를 위로하기 위해 타쿠미는 그녀에게 키스한다. 5년 전 타쿠미와 치하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타쿠미가 어째서 디자인을 그만두었는지, 카오루는 나호와 우라에, 아마리에게 전부 털어놓는다. 이야기를 들은 세 사람은 동요를 감추지 못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