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이지만 시체만 보면 정신이 혼미해지고 구토를 하는 미숙한 형사 무강이 어느 날 저승사자를 보는 초능력을 가진 여자 하람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의 힘을 합쳐 세상에 일어나는 안타까운 사고와 죽음을 막아보기로 한다.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다.

인질극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무강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다. 하지만 말투부터 어색한 행동까지, 어딘가 달라진 듯한 무강을 보며 그의 연인인 수완과 경찰서 동료들이 혼란에 빠진다. 한편, 하람은 무강의 정체가 자신이 어릴 적 짝사랑했던 준이 오빠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쫓아다니기 시작한다.

천계에서 악명 높은 저승사자 444로 알려진 블랙이 죽은 형사 무강의 몸에 들어간다. 블랙과 한 몸이 된 무강은 죽음을 앞둔 인간의 영혼을 수거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무강은 사람 몸 안에 들어있는 죽음의 그림자까지 볼 수 있는 하람의 능력을 이용하기 위해 하람과 손을 잡는다.

블랙은 저승사자의 존재를 알아보는 하람의 능력을 이용해 도망간 자신의 저승사자 파트너를 잡기로 한다. 블랙은 하람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무강이 그녀의 첫사랑이라는 점을 이용해 하람에게 접근한다. 한편, 하람은 아빠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만수와 손을 잡는다.

하람은 고작 8살밖에 되지 않은 건영이 생매장을 당하게 될 미래를 예측하고 건영을 살리기 위해 블랙과 함께 작전에 돌입한다. 하지만 블랙은 이내 하람을 배신하고, 하람은 혼자서라도 건영을 살리기 위해 무진으로 향한다. 하람의 작전이 성공할 경우 자신이 위험해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블랙은 하람을 뒤쫓기 시작한다.

수완은 블랙으로부터 자신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사라진 테이프의 행방에 대해 모른 척으로 일관한다. 한편, 하람은 자신에게 접근한 블랙의 진짜 속내를 모른 채 블랙과 함께 몸속에 그림자를 가진 자의 정체를 찾아 나선다. 이내 두 사람은 수상한 인물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