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제의 무능으로 엄세번이 명 조정을 장악하고 부패를 일삼던 때, 엄세번의 수하인 명덕은 엄당의 반대파인 정씨 일가를 몰살한다. 정가의 생존자 정문도를 잡기 위해 명덕은 정문도의 의형제 고검웅을 데리고 소림사를 쳐들어가 수색하지만 정문도를 잡지 못한다. 한편, 정문도와 고검웅의 의형제인 양수는 영순왕 이명옥을 찾아가 정씨 일가의 원한을 풀어달라고 하는데...
정문도는 소림사 승려의 도움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정문도가 죽은 줄 아는 이진진은 마음을 잡지 못한다. 영순왕이 엄당의 만행을 내각 차보 서계에 알리려 하자, 명덕은 영순왕부를 제거하기로 마음먹는다. 고검웅은 왕부가 살길은 자신과 이진진이 혼인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영순왕을 설득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하는데...
이 왕야는 고검웅이 잡으러 오자 홀로 목을 매 자결하고, 소림사에서 정신을 차린 정문도는 하산하겠다고 고집을 부린다.고검웅은 이진진에게 관기가 되느니 자기에게 오라고 하고, 이진진에게 선처를 베풀어 달라며 명덕에게 사정한다. 정문도는 소림사를 떠날 수 없다는 말에 격분해 발작하고, 양수는 유생들을 모아 이 왕야의 장례를 치르자고 선동하는데...
양수는 고검웅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 왕야의 장례를 치르고, 고검웅은 매를 맞아 곤죽이 된 양수를 몰래 자신의 거처로 옮긴다. 명덕은 고검웅을 찾아와 숨겨둔 양수를 내놓으라고 하고, 이진진은 이 왕야가 남긴 서찰을 가져와 양수에게 전한다. 한편, 정문도는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달마내경집을 찾고, 야밤에 몰래 소림사를 탈출하려던 문도는 방장과 마주치는데...
통산은 방장을 위협하다 갇힌 문도를 밧줄로 결박해 버리고, 패화는 문도에게 몸에 한기가 생긴 이유를 아는지 물어본다.옥에 갇힌 양수는 다음날 처형된다는 말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양수를 구하려던 자객은 군대에 쫓기다 고 장군이 쏜 활을 맞는다. 통림을 설득해 풀려난 문도는 몰래 약재를 이용해 화뢰를 만들고, 폭발 소리에 놀라 달려온 방장은 문도의 협박에 갈등하는데...
명덕과 고검웅을 죽이기 위해 소림사를 떠난 정문도, 정문도가 걱정스러운 패화는 정문도를 찾아 하산한다. 고검웅이 감옥을 습격하고 양수를 탈출시키자, 명덕은 고검웅을 잡아 가두고 의리를 버리라며 협박한다. 명덕이 양오를 무명암에 보냈단 사실을 알리자, 고검웅은 이진진을 구하기 위해 급하게 말을 달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