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 쇼콜라티에

소타는 같은 고등학교 1년 선배인 사에코에게 첫눈에 반해, 줄곧 그녀를 따라다녔다.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던 그는 결국,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 그녀와 키스를 하며 교제를 시작한다.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초콜릿을 만들어 밸런타인데이 전날 선물하지만, 보기 좋게 차인 그. 실연의 아픔을 잊기 위해,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파리의 유명 초콜릿 전문점인 '라투리에 드 보네르'에 찾아가 무작정 일을 배우기 시작한다.

염원하던 초콜릿 전문점 '쇼콜라 비'를 오픈한 소타는 첫날부터 점 내에 손님들로 가득하다. 드디어 그곳에 찾아온 사에코. 사에코가 자신이 만든 초콜릿을 사 가는 모습에 소타는 그저 행복하다. 한편, TV에서는 유명 초콜릿 전문점인 '리쿠도'의 쇼콜라티에 리쿠도에 대한 소개로 떠들썩하다. 그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던 소타는 어느 날, 사에코가 리쿠도의 초콜릿을 극찬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질투를 느낀다.

사에코의 생일 축하 케이크를 만들어주기로 한 소타는 그녀가 기뻐할 생각에 아이디어를 짜내며 정성스레 케이크를 준비한다. 한편, 소타의 섹스 프렌드인 에레나가 실연을 당하게 되자 소타는 에레나를 위로하기 위해 그녀가 있는 곳으로 황급히 달려가는데, 전부터 에레나와의 관계를 알고 있던 카오루코는 여자들에게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는 소타를 못마땅해한다.

에레나의 전화를 받고 한 걸음에 달려간 소타는 옷장에 숨어 울고 있는 에레나를 거실로 데려와 위로해 준다. 쿠라시나에게 용기 있게 고백한 에레나지만, 그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고 그렇게 에레나의 짝사랑은 끝이 나고 만다. 한편, 에레나의 짝사랑이 끝나는 걸 지켜본 소타는 자신도 이미 오래전에 사에코 씨에게 실연당했단 사실을 자각하고, 이 오랜 짝사랑을 끝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