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가의 공주인 이소노미야 토모코는 도쿠가와 이에하루와의 혼례를 앞두고 시종 오시나와 함께 준비에 쫓기고 있었다. 토모코는 어린 시절 딱 한 번 만난 적이 있는 이에하루에 대해 뱀처럼 차가운 눈을 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혼례를 내키지 않아 했다. 준비를 끝마치고 오오쿠 총책임자인 마츠시마의 인도로 혼례 자리에 참석한 토모코. 그리고 그곳에 이에하루가 위풍을 풍기며 나타난다. 그러나 냉혹해 보이는 이에하루의 눈에 토모코는 눈을 마주칠 수 없었는데...

토모코는 노부미치에게 오오쿠에서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노부미치가 토모코의 언니 코카쿠와 결혼했다는 걸 알게 되고 오시나의 품 안에서 울음을 터뜨린다. 그런 토모코와 오시나를 마츠시마와 오치호의 무리는 ‘오오쿠의 관습’이라는 말로 계속해서 괴롭힌다. 한편, 이에하루는 다누마를 로쥬 수좌로 임명한다. 뒤에서 다누마와 내통하고 있는 마츠시마는 토모코가 후사를 보기 전에 이에하루에게 자신들의 입김이 닿은 측실을 마련해야 한다며 밀담을 나누는데...

쇼군과의 합방이 있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퍼지며 타카오카 무리에게 비웃음을 당한 토모코. 오시나는 화를 내려 했지만 토모코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되받아치지 말라며 오시나를 제지한다. 한편, 토모코의 또 한 명의 시종 오치호는 측실이 되기 전 마지막으로 고향에 내려가고 마츠시마는 토모코의 눈앞에서 이에하루에게 측실을 들여 달라고 강요하는데...

토모코는 오치호가 이에하루의 측실이 되었다는 걸 알고 동요한다. 이에하루가 다누마의 강요에 의해 측실을 들이게 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토모코는 바로 합방이 있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던 때, 조죠지 대참이 열리게 되고, 토모코는 자신도 함께 바깥으로 나가겠다고 주장한다. 마츠시마는 미다이도코로가 바깥으로 나가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반론하지만 이에하루는 토모코에게 부탁한다며 대참을 인정하는데...

토모코는 이에하루가 측실인 오치호와 합방을 했다는 사실에 괴로워했지만 행복해 보이는 오치호의 모습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한편, 토모코를 이에하루에게서 떨어뜨리려고 하는 마츠시마는 다누마와 음모를 꾸며 노부미치를 조정과 막부 사이의 연락책인 부케텐소로 취임시킨다. 노부미치의 모습에 동요하는 토모코, 그리고 노부미치가 토모코에게 온 서신의 주인공이란 걸 눈치챈 이에하루는 둘이서 이야기해도 좋다고 말하는데...

토모코는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녀들에게 야유를 받게 되고, 이에하루와의 합방은 있지만 임신의 조짐이 통 보이지 않아 초조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한편, 오시나는 창고에서 사다노스케와 토모코의 식사에 대해 상담을 하게 된다. 그러나 상담이 끝나고 창고를 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아사기리가 목격하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