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초, 순치제는 황위에 염증을 느끼고 황자들의 학문을 시험해 태자를 뽑기로 한다. 순치제는 현엽의 답안지를 찢은 후 외우라 하고 현엽은 차분하게 대답해 시험에서 1등을 한다. 효장 태후는 현엽과 악 귀비가 천연두에 걸리자 황궁의 황자와 공주들을 모두 내보내는데...
악 귀비와 현엽의 병은 차도를 보이지 않고 순치제는 악 귀비가 잘못될까 봐 전전긍긍한다. 소마라고는 천연두에 효과가 있는 약초를 가져오고 약을 먹은 현엽은 7일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다. 악 귀비가 세상을 떠나자 순치제는 실의에 빠지고 승려 행삼은 불가에 귀의하라고 부추기는데...
행삼은 순치제에게 속세를 떠나라 종용하고 당황한 대신들은 효장 태후에게 도움을 청한다. 효장 태후는 순치제를 찾아가 눈물로 애원하지만 순치제는 황궁이 감옥 같다며 차라리 죽겠다고 한다. 효장 태후는 행삼의 스승인 옥림수 대사를 불러 행삼을 벌하고 황제의 출가를 막아달라고 하는데...
행삼은 죽어가면서도 끝내 생각을 바꾸지 않고 순치 황제는 출가하여 행치라는 법호를 받는다. 결국 황제의 출가를 막지 못한 효장 태후는 순치 황제가 천연두로 서거했다고 발표한다. 현엽은 8살의 어린 나이에 다음 황제로 추대되고 행치는 훌륭한 황제가 되어 달라고 당부하는데...
효장 태후는 보정 대신들에게 높은 관직을 내리고 어린 강희제와 청나라 강산의 앞날을 부탁한다. 몇 년 후, 강희제는 총기 넘치는 소년으로 자라나고 보정 대신들은 파를 나눠 암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오배는 위승모를 몰아내기 위해 수작을 부리지만 강희제는 힘을 키울 때까지 인내하기로 하는데...
강희제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 조정에 관심을 갖자 오배는 황제를 감시하기 위해 시위 대장을 참수한다. 오배의 수양아들 오량보는 황궁의 보물을 훔치자, 강희제는 일벌백계의 의미로 곤장을 쳐 죽인다. 오배는 눈엣가시인 위승모를 변방으로 쫓아내고 선황의 스승이었던 제세를 새 스승으로 데려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