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타 아이코는 유능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지만 집안일에 서툴다. 가사 분담으로 약혼자와 갈등을 겪은 뒤 고등학교 친구의 결혼식에 나간 아이코는 동창 아사노 토모코와 재회하게 된다. 연애에 관심이 없는 에이로맨틱인 토모코와 연애가 체질인 아이코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다시 만난 뒤 놀랍게도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데... 정반대인 두 사람의 사랑도 우정도 아닌 맛있는 공동생활이 시작된다!
반년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집안일과 돈벌이를 분담하며 즐겁게 동거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던 아이코와 토모코. 그 생활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찾아온다. 아이코는 회사 간 교류회에서 만났던 천진난만한 남자 스기우라 유키와 사귀게 되고, 행복한 연애를 즐긴다. 그러던 어느 날, 요리를 극도로 싫어하는 아이코는 사랑하는 유키에게 수제 요리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는데...
슬럼프에 빠진 토모코는 담당 편집자 야마키에게 연애를 테마로 하는 성인용 그림책을 그려 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신경지 개척이라는 말에 등을 떠밀려 취재를 해 본 토모코였지만, 사랑하는 것이 평범하고 당연하다는 듯한 분위기에 잔뜩 지치고 만다. 돌아오는 길에 평범한 친구인 신타와 커플 사이라는 오해까지 받으며 돌아온 토모코에게 아이코는 무심한 한 마디를 던지는데...
아이코는 잘나가는 신인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취재를 받아 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고 기뻐한다. 그러나 선배 이가라시가 시작한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자신이 취재를 받는 게 낫다는 말을 듣고 떨떠름한 감정을 품게 된다. 한편 토모코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그림책 작가 우치야마다와 우연히 만나 차를 마시며 서로의 고민을 들어 주게 되는데...
유키는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동기들, 치프 디자이너로 선정된 애인 아이코의 모습을 보며 마음을 졸인다. 한편 그림책의 러프 작업에 착수한 토모코는 지나가던 편집자들이 '남자의 시선'을 기준으로 세간을 평가하는 것을 듣게 된다. 클라이언트와 진행하는 작업이 잘되지 않아 잔업을 이어가던 유키는 뜻밖에도 토모코의 친구, 신타와 공원에서 만나게 된다. 남자다움의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한탄하는 신타에게 유키는 왠지 짜증이 나는데...
'아이코와 함께하는 생활 속에서 영감을 얻어 그림책을 제작하고 있는 토모코. 그러나 아직도 잔고는 7만엔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지금의 행복한 생활은 아이코가 떠받쳐 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던 도중, 밤을 새워가며 그려낸 일러스트의 개런티가 당초 말했던 금액보다 깎여나간 토모코는 프리랜서의 불합리함에 직면한다. 이를 알게 된 아이코는 너무하다며 클라이언트 측에 화를 내기 시작하는데...